삼성전자 노사의 임금교섭이 결렬됐다.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후 첫 파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과 대표 교섭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날 임금협상을 위한 6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1만 7천여 명으로 삼성 관계사 노조 중 가장 큰 규모다.
노조 측은 사측안이 없어 결렬됐지만,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회의 진행 전 사측의 입장 변화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사측은 임금 공통인상률 2.5%를 제시했다. 개인별 성과인상률 평균 2.1%를 합하면 평균 인상률이 4.6%라고 본다.
반대로 노조는 임금인상률 8.1%를 요구한다. 이날 교섭 결렬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노위는 △사용자 위원 △근로자 위원 △공익 위원 등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조정 기간을 갖는다. 조정안이 성립되지 않으면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갖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4.1%로 책정했지만, 노조 공동교섭단이 반발해 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번 임금협상은 대표 교섭권을 얻은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지난해와 올해 교섭을 병합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