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녹색정의당 김민정 대변인은 17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전국위원회 회의를 통해 민주당이 포함된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녹색정의당은 준연동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정당을 반대해왔고 중단없는 정치개혁을 요구해왔다"며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이 녹색정의당에게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에 위성정당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녹색정의당은 중앙당의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정세의 변화와 필요에 따라서 소수정당과의 비례연합 추진을 검토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며 "22대 국회에서도 연대·연합의 정치개혁 과제로 대통령 및 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교섭단체 구성요건과 봉쇄조항 완화, 선거연합정당의 제도화 등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한 정치개혁과 제7공화국 개헌을 핵심적인 내용으로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는 범야권 진영 의석 확보를 위해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녹색정의당을 향해 이번 주말까지 동참 의사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