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풍산 이전과 관련해 부산 기장군이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며, 부산시를 상대로 정보를 공개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할 것을 촉구했다.
기장군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산업체 풍산 이전과 관련해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부산시는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위해 사업지의 과반을 차지하는 풍산 공장 이전 부지를 마련하고자 풍산 측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풍산은 2021년 부산공장을 기장군 일광면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했다가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시가 풍산 이전 부지를 확정했고, 기장군이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시는 현재 이전 검토 부지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기장군은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산시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부지 이전 사항은 풍산과 협의 중에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풍산 이전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지역 주민은 물론 해당 지자체까지 배제하는 것은 지방자치시대를 역행하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풍산 이전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해당 지자체와 지역 주민인 만큼 부산시는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밝히고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는 협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