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시간대나 주말 등 담당 공무원이 퇴근한 시간대에 고독사 위험 감지 업무에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산 수영구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영구는 고독사 위험 알림을 전달하는 스마트 돌봄 플러그 사업과 관련해 주말과 공휴일에는 이동통신사가 고독사 위험 신호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동통신사 서비스센터에서 고독사 위험 신호를 모니터링한 후 여러 차례 신호가 반복될 경우 담당 공무원에게 이를 다시 전달한다는 내용이다.
스마트 돌봄 플러그 사업은 고독사 고위험군의 가정에 설치한 플러그로 전력과 조도량 변화를 측정한 후 대상자에게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사업이다.
일정시간 동안 데이터에 변화가 없을 경우 1차로 대상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가족 등 비상 연락망에 순차적으로 연락이 간다.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담당 공무원이 개인 휴대전화로 모니터링을 하기도 하지만, 각 동에 따라 사무실에 출근해야만 모니터링이 가능한 경우도 있어 관리 공백이 발생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구는 보다 촘촘한 모니터링을 위한 조치로 스마트 돌봄 플러그를 보급한 KT 이동통신사와의 위탁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추경을 통해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통신사와 계약을 진행한 후 오는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6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투입될 예산은 2700만 원가량이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 1명이 50명 상당의 고독사 고위험군 모니터링을 맡고 있다. 주말 등 퇴근 시간에 발생할 수 있는 관리 공백을 막고 담당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방안을 고민한 결과"라며 "추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통신사와 위탁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