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설 선물 예산 전부 연탄 기부…2천장 배달봉사도[영상]

명절 전날 서울역서 귀성인사 후 연탄봉사
"매년 그 돈을 연탄 봉사에 쓰겠다…더 챙기지 못해 죄송"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열린 '따뜻한 대한민국만들기 국민동행'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 전날인 8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전했다. 이후 노원 백사마을로 이동해 연탄 배달 봉사활동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역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동료 시민과 함께'라고 적혀 있는 어깨 띠를 착용하고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을 만나 인사했다. 그는 직접 손글씨로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생활인들의 일상을 나아지게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감한 정치개혁 과제들을 우리 당이 박력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적은 엽서를 나눠주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시민들은 한 위원장의 등장에 박수를 치고 환호하거나 셀카 요청을 하는 등 반기는 모습이었다.

역사 내 이동권 보장 시위를 진행 중이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활동가들은 한 위원장의 등장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 활동가는 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에게 접근하다가 경호 인력에 의해 제지 당해 넘어지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하려는 가운데 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가 기습 시위를 펼치는 모습. 윤창원 기자

또 역사 한편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는 해병대 단체가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귀성길 인사 이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로 이동해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연말이 지난 뒤인 1월부터 4월까지는 후원과 봉사가 끊기는 '연탄 보릿고개'로 불리는 시점이다.

그는 "설 선물을 드리는 예산이 있었다. 6~7천만원 가까이 되지만 앞으로 저희는 매년 그 돈을 연탄 봉사에 쓰겠다"며 "더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빨간색 작업복과 목장갑을 낀 한 위원장은 직접 연탄 수십 장이 담긴 수레를 끌고 집집마다 방문해 연탄을 배달했다. 지게를 등에 지고 연탄을 나르는 과정에서 볼과 코에 연탄 검댕이 묻기도 했다.

이날 봉사에는 한 위원장을 비롯한 김경율·박은식·윤도현 비대위원과 장동혁 사무총장, 김종혁 조직부총장, 김예령 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연탄 7만1천장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기부했고, 이중 2천장을 이날 직접 10가구에 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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