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무제한 월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과천시도 참여를 확정했다. 인천, 김포, 군포에 이어 4번째 협약이다.
군포에 이어 과천까지 경기 남부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는 지역들이 참여하면서, 현재 서울 시내로 한정돼 있는 기후동행카드 적용지역이 크게 확장되는 계기를 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7일 낮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과천시가 지리적으로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의 가교역할을 하는 지자체로 이번 협약은 앞선 군포시와 더불어 기후동행카드의 경기 남부 지역 확대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과천시의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2만명 수준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과천을 오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기로 협약한 군포시의 경우도 4호선을 이용할 경우 과천시를 지나가야 해서, 과천시가 참여하면 주로 4호선을 이용하는 경기 남부지역 주민들의 기후동행카드 사용 편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천시의 경우 서울시내 버스와 마을버스 6개 노선은 이미 기후동행카드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과천을 지나는 지하철 4호선 5개 역(선바위, 경마공원, 대공원, 과천, 정부과천청사)을 서비스 범위에 추가하는 쪽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군포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 역에 더해 4호선 과천 구간 포함을 위한 검토도 시작되면서 앞으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도 급물살으 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지난달 23일 판매가 개시된 이후 지난 5일까지 누적 33만장이 팔렸고, 22만 명 이상이 카드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