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 중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헤일리 선거캠프는 강화된 경호가 향후 선거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 중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여러 건의 문제가 있었다"며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인 비밀경호국(SS)에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며칠 전 헤일리 전 대사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지한데 반발한 시위대가 유세 현장에 몰려왔다. 또 지난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선 한 여성이 연단으로 뛰쳐나오다 경호원들에 제지되기도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헤일리 전 대사의 자택은 범죄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거짓 신고 전화, 즉 '스와팅'(swatting)의 타깃이 돼 노부모가 어려움에 처하는 일도 빚어졌다.
헤일리 전 대사가 이처럼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데에는 과거 유엔 대사 시절 수행한 이란 관련 업무들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선거캠프는 그녀가 받은 위협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정보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24일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경호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런 일을 하면 위협을 받게 된다. 이게 바로 현실"이라면서 "주변에 몇몇을 더 배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 선거운동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