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역 일대에 축구장 16개 넓이와 맞먹는 대규모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5일 오산시는 부영그룹과 옛 계성제지 부지에 오산 역세권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산역과 인접한 오산동 637번지 일원 11만 2422㎡(3만 4천여 평) 규모의 옛 계성제지 부지에 역세권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이곳은 13년간 유휴부지로 방치돼왔다. 2007년 공장 폐쇄 후 부영그룹이 소유권을 확보한 땅이다.
시는 해당 부지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데다, 도심 발전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지난해 3월 부영그룹 측에 개발 방안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부영 측과 역세권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철 1호선에 도시철도 트램 도입, 수원발KTX 오산 정차,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까지 완성되면 경기남부 중심 역세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오산시는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 도시로서 인구가 몰려들고 있다"며 "주거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기업친화적이면서 의욕적인 시정운영을 통해 도시가 더욱 빛나게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