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해경과 소방당국 등에 신고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 부산 영도구 청학동 부두에 계류된 선박들의 홋줄이 풀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장비와 인력을 급파해 홋줄을 보강했다. 1천167t급 화물운반용 부선 등 선박 7척은 예인선을 동원해 봉래동 물양장으로 옮겼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선박 파손이나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도 강풍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1분 사상구 감전동의 한 공사장 가림막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오후 12시 22분에는 남구 용호동의 현수막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이날 하루 4건의 강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강서구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9.7m를 기록했고, 남구와 사하구도 각각 19.1m의 매우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풍랑경보도 내려진 가운데 바다에는 높은 파도가 일고, 일부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6일까지 강풍과 높은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 등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