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최근 총회를 열고, 지난해 이뤄진 교회 문제 상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분석 결과 교회 정관과 교단헌법을 바탕으로 한 교회 운영에 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교회 운영에 대한 적법한 세칙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A 교회에선 담임목사가 아들에게 법인을 넘기고 아들은 법인 회원을 강제적으로 정리해 50억 대 부동산을 습득했습니다.
또 다른 교회에서는 개척 교회 목회자가 사망하자 노회에서 파견한 임시당회장이 새로운 교인들을 불러와 본인이 직접 당회장으로 추대 돼 교회 건물을 습득했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지난해 전화와 대면으로 75개 교회를 상담한 결과 분쟁 유발자 1위가 목회자, 2위가 노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75개 상담 교회 가운데 유의미한 55개 상담 교회 수를 분석한 결과 분쟁을 유발한 인물 직분 1위는 69.1%로 위임목사가 꼽혔습니다.
다음으로 노회와 장로, 원로목사가 뒤를 이었습니다.
분쟁에 동조한 인물의 직분도 눈에 띄는 데 21개 상담교회 가운데 8개 교회에서 노회 관계자가, 6개 교회에서 장로, 4개 교회에서 위임목사가 분쟁에 동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인사와 재정, 치리권을 통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위임목사가 자신의 지위를 가지고 전횡을 일삼거나 설교권을 가져 회유와 협박을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민주적 정관세우기 운동과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이 절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노회 역시 교회 분쟁 시 위임목사 편에서 분쟁을 동조하거나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가장 많았던 교회 분쟁 유형은 무엇일까?
1위는 재정 전횡이나 목회자 비윤리, 청빙 문제 등을 제치고 '교회 운영'에 관한 문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1개 상담교회 가운데 교회운영 문의가 15건으로 21.1%에 달했고, 재정전횡이 12건인 16.9%, 인사 행정전횡이 8건, 11.3%로 뒤를 이었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내담자의 직분이 집사나 평신도가 많다며, 교회 운영에 대한 적법한 세칙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내담자가 교회 소속을 밝힌 62개 교회 가운데 예장 통합이 22개 교회로 35.5%, 예장 합동이 15개 교회로 24.2%를 차지해 양대 장로교단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CBS 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