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일 늘봄학교에 대해 "아이들에게 정규 교과 과정 외에 음악, 미술, 체육, 연극, 댄스, 디지털 교육 등 다양한 분야들을 제공해서 교육에 있어서 선택 자유 폭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주제로 열린 아홉 번째 민생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자기 선택에 의해 충분히 자아 개발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자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가 그런 자유를 보장해야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에서 나오며 그 교육 중에서도 아동 교육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늘봄 교실은 워킹맘이 자유롭게 경제, 사회 활동을 하고 저출산을 막는 해결책으로서도 기능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이들을 부모가 알아서 케어하던 것에서 공적인 퍼블릭 케어(public care·국가 돌봄)로 전환한다는 건 정말 우리가 다 함께 힘을 모아야 되는 일"이라며 "아무리 건전 재정 기조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데는 충분히 재정을 투입하고 중앙정부, 지방정부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분야의 전문가, 대학생들의 자원봉사와 재능 기부를 통해 우리가 힘을 합쳐 아이들을 한번 잘 키워보자 이런 얘기"라며 "어려움이 많고 여기에 대한 저항도 있을 수 있지만 방향은 이렇게 가야 되는 게 맞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라고 했다.
아울러 "한번 열심히 해보죠"라며 "저도 재능 기부할 수 있는 게 있는지 한번 찾아보고, 한번 봉사활동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늘봄학교를 2천 개 학교, 하반기에는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 전부 혜택을 누리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국정과제인 늘봄학교는 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협력해 아이들에게 정규수업 외 종합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참석에 앞서 신우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인 방송댄스, 주산암산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아이들을 응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교육부 업무보고를 겸해 이뤄졌다.
토론회에는 학부모, 교사, 교장, 늘봄업무전담인력, 민간전문가, 늘봄학교 프로그램 참여‧개발 기관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