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로 '0' 붙여서 계산"…가격 표시는 엔화, 지불은 원화?
한 일식당이 메뉴판에 음식가격을 일본 엔화로 표기한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30일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대구 동성로 소재 A일식당의 메뉴판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메뉴판 사진을 보면 음식가격은 모두 일본 엔화로 표기돼 있으며 상단에 "엔화로 표기된 가격은 '0'을 붙여 원화로 계산해주세요. ¥100→1천원"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가게에서 판매하는 몬자야끼 가격대는 1380~1580엔으로, 토핑가격은 100~500엔으로 다양했다. 또 일본 생맥주는 790엔이며 츄하이는 690엔, 소주와 한국맥주는 각각 550엔이다.
해당 사진을 올린 엑스 이용자는 "메뉴판도 엔화로 적고 현지 기분을 느끼란 것일까. 오늘 간 츠케멘집 (사장은) 일본인이신데 거긴 원화로 적더라"고 썼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은 다양했다. 한 누리꾼은 "(메뉴판을) 엔화로 썼으면 줏대있게 가격도 엔화기준으로 받을 것이지, 손해는 보기 싫다고 '0' 하나 더 붙이는 저세상 환율"이라고 썼다.
"1달러 에스프레소 바처럼 환율대로 가격이 매일 바뀌는 가게도 아니고 '0'을 붙여 계산해주세요 요청할 거면 처음부터 원화로 쓰며 되지 않나", "한일부부가 운영하는 대구의 츠케멘 가게, 울산의 오코노미야키 가게도 원화 메뉴판에 한국어 간판이다. 3월달에 엔화 남으면 챙겨 가지고 가봐야지" 등의 반응도 나왔다.
일부는 일식당의 메뉴 콘셉트일 뿐이라며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일식당이라고 하는데 꼭 나쁘게만 볼 것 있나", "주인 마음이다. 불법도 아니고 뭔 상관인가"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해당 메뉴판 사진은 231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고 9천회 이상 공유됐다.
독도는 누구 땅? 물음에…챗GPT "분쟁지역"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독도를 '국제적인 분쟁 지역'으로 규정했다. 이는 챗GPT에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인가'라는 문장으로 질문을 던졌을 때 나오는 답변 결과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챗GPT에 '독도는 어느 나라 땅입니까?' 혹은 비슷한 내용의 문장으로 질문을 던지면 '한국과 일본 간에 영토 분쟁이 진행중', '국제적인 분쟁지역 중 하나'라는 답변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영어와 일본어로 물어봐도 마찬가지 답변이 나온다면서 "가장 어이없는 부분은 바로 '분쟁 지역'이라는 표현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답변이 계속해서 나오면 안 되기에 개발사인 '오픈AI'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챗GPT에 큰 오류가 하나 있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의 영토다. 일본과의 '영토 분쟁 중'이라는 건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또 "누리꾼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정을 요청한다"며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이유를 설명하는 영상도 첨부했다.
그는 "챗GPT는 온라인상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챗봇인데 날이 갈수록 세계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구글, 바이두 등 세계적인 검색사이트에서 한국 관련 오류를 꾸준한 항의로 조금씩 바꿔 왔듯이 챗GPT에서의 독도 및 한국 관련 오류도 꼭 시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즈 넣어먹어"…'이쑤시개 튀김' 해외서도 와글와글
외신들이 최근 국내 SNS에서 화제인 '녹말 이쑤시개 튀김' 영상을 조명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는 "한국 보건당국이 이쑤시개를 바삭한 칩으로 만드는 것이 SNS에서 확산되자 이를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게시돼 수천 번 조회된 동영상에서 사용자들은 이쑤시개를 뜨거운 기름에 넣어 부풀어 오를 때까지 튀긴 다음 치즈나 매운가루 양념을 넣어 먹는다"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한국에서는 과도한 양의 음식을 먹거나 특이한 요리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이 인기"라며 "한국 식약처가 튀김 이쑤시개를 먹지 말 것을 당부하는 경고문을 SNS에 게시했다"고 밝혔고, 미국 타임지는 "2018년 한국 정부는 폭식을 조장하고 공중보건에 해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동영상에 대한 규제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매체 WION도 "사람들이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겨 먹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전분 이쑤시개는 위생용픔으로 제조방법, 용도 기준 및 규격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사람들은 옥수수 전분이나 고구마로 만든 이쑤시개에 녹색을 내기 위해 식용 색소를 사용해 왔는데, 이는 생분해성이며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이쑤시개에는 소르비톨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소량만 섭취하면 무해하지만 과다 섭취하면 구토, 염증,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초록색 녹말 이쑤시개를 튀겼더니…이거 먹어도 되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영상에서 진행자는 녹말 이쑤시개를 튀겨달라는 구독자의 요청에 따라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진행자는 "이게 녹말이어서 먹어도 된다고 듣긴 했다. 튀길 때 식품을 튀기는 냄새가 나는 건 아니지만 우선 먹어보겠다"며 방송을 진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식품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바 없으니 위생용품 용도에 맞게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