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여파로 부산지역 산부인과 병원이 분만 진료를 잇달아 포기하고 있어 필수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부산 북구 등에 따르면 재단법인 '한·호기독교선교회'가 운영하는 화명일신기독병원은 오는 5월부터 분만 진료를 종료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과 의료진 수급 어려움 등을 이유로 분만 진료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는 5월 분만 종료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확한 시기나 방향은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기장군 정관일신기독병원도 다음 달 8일 분만 진료를 종료하고, 산후조리원은 같은 달 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두 병원의 분만 진료가 종료되면 부산지역의 분만 의료기관은 25곳으로 줄어든다.
한편 부산지역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3분기 0.64명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0.5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