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과 대란' 막는다…정부, 한달에 2번씩 생육 관리

박종민 기자

지난해 냉해,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사과, 배 생산량이 급감하고 과일 농가도 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정부가 안정적인 생산체계 마련과 재해보험 강화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국민 소비가 많은 과일의 안정적 생산·공급을 위해 농식품부, 농진청, 주산지 지자체, 농협, 자조금단체 등 민·관 합동으로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품목은 지난해 피해가 컸던 사과, 배, 복숭아, 단감 등 4개 과일이다.

협의체는 냉해 예방 및 과수 화상병 약제 살포 현황, 저온피해 예방시설 설치 현황, 나무 상태 관리 및 인공수분용 꽃가루 확보 현황 등을 월 2회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생육상황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농작물 재해보험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사과, 배 등 품목의 착과감소보험금 기본 보장수준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착과감소보험금은 적과(摘果) 전 재해로 착과량이 감소하는 경우 지급하는 보험금으로 사과, 배, 단감, 떫은감이 해당된다.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대상 품목에 노지수박, 두릅, 블루베리를 포함시켜 모두 73개로 확대하고, 고랭지감자·배추·무, 대파, 밀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던 9개 품목의 보험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수확량의 최대 90%까지 보장하는 고보장상품에 양배추와 당근을 추가하고 시설수박과 고추의 경우 가입 가능 품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사과 주산지인 전북 장수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해 냉해, 탄저병 등으로 사과 등 주요 과일 생산량이 감소해 농가 피해가 컸던 만큼 올해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육관리를 지원해 생산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고, 농작물재해보험 보장수준도 높여 재해 대응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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