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장 우울한 국가였다, 그러나…" 美작가의 여행기[이슈세개]

'경기도 경계' 거주하는 서울시민 "이용 못해 억울"

기후동행카드 태그 후 만기일이 2024년 2월 25일로 찍힌 모습. 연합뉴스·X(옛 트위터) 캡처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주말이 아닌 평일 출근길에 처음 이용한 서울시민들의 다양한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29일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A씨는 온라인커뮤니티에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못 받는 서울 시민이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나는 석수역 근처에 사는 서울 금천구 거주자로 집에서 2분 거리인 석수역을 이용한다"며 "이번에 기후동행카드가 나오면 교통비 절감이, 다이나믹하게 줄어들 것 같아서 너무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기후동행카드가 석수역 전 역인 금천구청역까지만 이용가능해 절망했다"며 "금천구청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기엔 거리가 꽤 멀다. 억울해서 서울시에 문의도 넣어봤지만 도와줄 수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석수역의 위치는 경기 안양시로 시흥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계에 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 B씨는 "나도 망월사역 부근에 사는데 바로 앞 역인 도봉산역까지만 이용 가능하더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기후동행카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호선은 금천구청·온수역부터 도봉산역까지만 승·하차가 가능하다.

일부 시민은 출근길 기후동행카드를 개표구에 태그하니 "잔액이 부족하다"는 안내가 나왔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C씨는 "출근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태그하니 '잔액이 없습니다'라고 나왔다"며 "서울교통공사 측은 기술문제 같다며 티머니로 문의하라고 했고, 티머니로 전화하니 ARS안내문구에 잔액 문제가 생기면 앱 삭제후 재설치하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후동행카드 사용은 여전히 어려웠고 C씨는 티머니 상담원에게 직접 문의하려 했지만 통화량이 많아 연결되지 못했다. 그는 이후 "기후동행카드 잔액이 없다고 뜨면 앱을 재설치하지 말고 휴대폰을 재부팅해 모바일티머니를 실행하면 된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마찬가지로 잔액이 부족하다는 안내 때문에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는 D씨도 "기후동행카드를 쓰는데 잔액이 부족하다고 안 찍혔다. 주말에 멀쩡하게 썼었다"고 전했다.

이외에 "기후동행카드 처음 찍었는데 리더기에 기후동행카드와 기간이 대문짝만하게 나온다", "기후동행카드를 찍었어야 했는데, 원래 쓰던 카드를 찍었다" 등의 반응도 올라왔다.

출근 첫날인 만큼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는 시민도 있었지만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 하는 반응을 올리는 시민도 많았다.

G씨는 SNS에 구입한 기후동행카드 사진을 올리며 "기후동행카드 하나 사고 충전했다. N버스 무한정으로 탈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썼고, F씨는 "오늘 처음 충전해서 써봤다. 정기권 충전하듯 쓰면 된다"고 전했다.

기후동행카드가 모두 팔려 사지 못했다는 글들도 올라왔는데, 이에 한 누리꾼은 자치구별로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23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27일까지 20만장이 넘게 팔렸고 시행 첫날엔 7만1천명이 사용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를 경기도로 확장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 지자체들과 협의를 해서 한 분이라도 더 불편 없이 쓰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韓 두고 '가장 우울한 국가'…美작가의 여행기 영상 내용은

마크맨슨 유튜브 채널 캡처

미국 유명작가 마크 맨슨이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다.

29일 '신경 끄기의 기술' 등 베스트셀러를 쓴 심리연구자 맨슨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를 여행했다'라는 제목의 24분 분량 영상이 22일 올라왔다.

그는 영상에서 "한국의 정신건강 위기를 이해하려면 1990년대 인기 비디오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여기에서 도출된 성공 공식이 여러 산업에 복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K팝 스타는 어린 시절 오디션으로 모집돼 기숙학교에 보내지고 스포츠 선수도 마찬가지"라며 "심지어 삼성도 기숙사와 교통수단, 병원 등 네트워크를 갖춰 직원들이 직장을 떠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또 "잘하는 일을 더 잘하도록 강요하고, 가능한 우수한 결과를 내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압력과 경쟁을 가하는 건 효과적 공식으로 입증됐지만, 심리적 낙진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맨슨은 유치원 때부터 시작하는 한국의 입시경쟁 등 강박적 문화와 완벽주의 성향을 이해하기 위해선 한국의 역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의 갈등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20세기 한국의 경제적 기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였다"며 "인구의 15%가 숨진 잔혹한 전쟁을 겪은 한국이 북한의 위협 아래 최대한 빨리 발전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도입한 가혹한 교육체계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부담을 안겼다. 한국에선 노인 자살률이 치닫고 젊은 세대에게는 큰 두려움을 안겨줬다"며 모두를 위해 스스로 희생할 것을 강요하는 유교 문화가 뿌리깊은 것도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심화했다고 진단했다.

맨슨은 "한국인은 유교적 기준으로 끊임없이 평가받는데 한국은 불행히도 유교의 가장 나쁜 부분은 남겨두고 가장 좋은 부분인 가족·지역사회와의 친밀감은 버린 듯 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만난 한국인들은 이런 문제를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면서 "세계적으로 드문 이런 회복 탄력성이야말로 한국의 진짜 슈퍼파워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역사를 보면 어떤 어려움과 도전에 처하든 항상 길을 찾아왔다는 점을 알게 된다. 실존적 도전에 직면한 그들이 또 길을 찾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노천광산서 다이아 '횡재' 관광객…보석에 약혼자 이름붙여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 페이스북 캡처

미국을 관광하던 프랑스인 관광객이 한 공원에서 7.46캐럿의 갈색 다이아몬드를 주웠다. 해당 공원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일반인이 보석을 캘 수 있는 노천 광산으로, 약 1억 년 전 화산 폭발로 다이아몬드 광산이 표면으로 솟아오른 지점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파리에서 온 줄리앙 나바스라는 남성은 우연히 아칸소의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의 광고를 접했다.

이전에도 금을 채취하고 암모나이트 화석을 찾아본 경험이 있었던 그는 광고에 관심이 갔고, 당초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수십 년 만에 첫 미국의 달 착륙선이 발사되는 것을 보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그는 아칸소 주립공원으로 목적지를 변경해 이같은 횡재를 얻었다.

그는 지난 11일 공원 티켓을 구입하고 기본 장비를 대여해 오전 9시쯤부터 땅을 팠다면서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 그래서 오후에는 땅 표면에 눈에 띄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다"고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상황을 설명했다.

공원관리자는 "그가 도착하기 며칠 전에 공원에 1인치 이상의 비가 내려 젖고 진흙탕이 됐다. 비가 땅에 떨어져 흙이 씻어지면 표면 근처의 무거운 암석, 광물, 다이아몬드가 드러난다"고 전했다. 며칠 전 이 지역에 비가 온 것이 그에게는 행운이었다는 설명이다.

남성이 발견한 다이아몬드는 진한 초콜릿색으로 대리석처럼 둥글며 크기는 사탕껌 정도다. 이 크기는 2020년 이후 공원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크며 1972년 주립공원이 된 이후 발견된 다이아몬드 중에서는 8번째로 컸다.

남성은 약혼자의 이름을 따서 다이아몬드에 '카린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이 다아이몬드를 두 개로 나누어 하나는 예비 신부에게 선물하고 다른 하나는 딸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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