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난 의원 "강릉시, 브리핑룸 운영 중단 재고해달라"

10분 자유발언에 나선 강릉시의회 박경난 의원. 강릉시의회 제공

강원 강릉시가 최근 시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소통 창구로 이용하던 시청 브리핑룸의 운영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경난 강릉시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제312회 강릉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청사는 시민 세금으로 건립된 공유재산이며 브리핑룸은 시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다양한 의견과 활동을 알리는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권력 행사자인 국가와 지자체는 정책 결정이나 업무수행에 있어 광범위하게 감시와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이에 대한 언론, 시민의 표현의 자유도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며 "하지만 시는 시민들의 브리핑룸 사용을 제한한 것도 모자라 브리핑룸 운영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시민들. 전영래 기자

박 의원은 또 "강릉은 연중 각종 행사와 축제가 열리고, 재난재해도 잦은 곳이다. 또한 현재 예정돼 있는 국제행사를 비롯해 향후 마이스 산업 육성에도 관심이 높은 만큼 강릉시는 물론 관련 기관·단체에서도 브리핑룸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며 "브리핑룸 운영 중단 조치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강릉시는 "브리핑룸의 이용실적이 저조하고 일부 단체들의 청사 내 진입으로 인한 업무방해와 직원보호, 불법행위 사전예방, 보안취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며 "시정 브리핑이 필요할 경우 대회의실 등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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