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25일 '전국 GTX(광역 급행 철도) 시대를 열겠다'며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국회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총사업비 134조 원이 투입될 윤석열 정부의 교통 대책에 전라남도가 요구한 광주~화순 광역철도 등 신규 철도 사업을 1개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여는 동시에 전국 GTX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포함된 33개 추진과제별 세부 사업 내역을 분석한 결과, 총사업비 134조 원이 투입될 사업 중 광주전남에서 추진될 사업은 기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에 반영돼 추진되는 △광주-나주 광역철도와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을 비롯해서 2002년부터 추진된 △보성~임성리 단선철도 건설사업, 2018년부터 추진된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 등 4개만 반영되었을 뿐, 신규 사업은 1개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국 GTX 시대'를 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자,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핵심 사업인 '지방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 '대구-경북 신공항철도' 등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등 2개 권역에서 추진될 사업만 포함되었고, 광주전남권에서는 1개 사업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승남 의원은 "호남은 외면한 채, 수도권과 일부 비수도권 지역에서만 추진하는 광역급행철도 계획을 발표해놓고, 어떻게 '전국 GTX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냐, 호남 빼고 GTX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냐"라고 비판하면서 "정부가 올해 수립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남권 광역급행철도(x-TX) 사업을 비롯해 △목포~보성 남해안 철도, △여수·순천·광양 광역전철사업, △고흥우주선 철도, △보성~화순 전철화 사업 등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