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해 92조원 빠져나가…5년만에 순유출 전환

연합뉴스

중국에서 지난해 빠져나간 자본 규모가 9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중국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자본 순유출 상태로 전환됐다.

25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최근 발표한 은행 고객들의 해외 거래 연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기업과 개인들이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자금은 6조 1955억 달러(약 8270조 원)인 반면, 외국으로 보낸 자금은 이보다 많은 6조 2642억 달러(약 8362조 원)였다.

이에따라 중국에서 외국으로 빠져나간 돈이 687억 달러(약 92조 원)에 달해 자본 순유출 상태가 됐다. 중국의 자본 순유출은 지난 2018년 858억 달러(약 115조 원)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지난해 중국의 자본 유출은 공장 건설 등 직접 투자에 따른 유출이 두드러졌다"면서도 외자기업의 중국 사업 철수나 축소, 중국 부유층 자금 도피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해외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9월 한달 만에 중국의 자본 순유출 규모가 750억 달러(약 101.5조 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6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힌바 있다.

또,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발을 빼면서 중국 증시 시총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6조 3천억 달러(약 8404조 원)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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