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 관련 단체나 대북 지원 단체에서 활동해온 사역자들은 남북 관계가 더 악화되면서 '교류의 길이 아예 얼어붙었다'고 말하는데요.
한반도 평화를 향한 한국 교회의 기도가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경색된 남북 관계가 장기화된 상황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소망하는 기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2024년 통일 비전 캠프에는 북한 관련 단체에서 사역해온 목회자들과 대북 지원 단체에서 활동해온 사역자를 비롯해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온 기독교인들이 함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 활동이 완전히 막히고, 외신에서 앞다퉈 남북 전쟁을 우려할 정도로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암울할 정도로 정세가 어둡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의 한반도'를 위한 한국 교회의 기도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종식을 위한 기도뿐 아니라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한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고형원 선교사 / 부흥한국 대표
"그리스도인으로서 화평케 하라고 하시는 이 말씀 안에서 우리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평화의 나라를 만들어야만 다음 세대 청년들이 꿈을 가지고 자기 인생이 망가지지 않고 다음 세대를 살아나갈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참석자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독교인들이 인내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명선 목사 / 예수전도단 대표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받아야 하는 대상은 많은 경우 말이 안 통합니다. (그렇지만)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다가가기로 결정하는 그 마음이 이 시대에 필요한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인터뷰] 김선정 사역자 / 대북지원 NGO단체
"많이 긴장하고 있지만 대북 관계와 그 지원 같은 경우는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인내하고 함께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지키게 된다면 그 돌파도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국 교회가 통일 이후 한반도를 앞장서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북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탈북민 교육을 지원해 이들이 통일 이후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동춘 목사 / 2024 통일비전캠프 대회장, 서울제일교회
"그들(탈북민)을 위해서 재정적으로나 혹은 여러 가지 방면으로 그들을 도와서 통일 일꾼으로 섬길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조금 더 많이 열려 있어야 되고…"
2024년 통일 비전 캠프는 2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전쟁 없는 한반도와 북한의 복음화, 평화통일, 통일 이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나눔과 기도로 새해를 열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