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79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구지역 야당은 후보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전 선거구 공천이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민주당 대구시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4년 전 21대 총선 때 대구 12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자를 배출해 화제를 모았다.
불모지 대구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으로는 16년 만에 일궈낸 성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권을 내주고 야당으로 치르는 올해 총선은 사정이 사뭇 다르다.
이날 현재 국민의힘 예비후보 33명이 공천 경쟁을 펼치는 반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출마 예정자는 4명에 불과하다.
강민구 시당위원장이 수성갑에 권택흥 예비후보가 달서갑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박형룡 전 국가균형발전위 정책조정실장은 달성군에 신효철 전 지역위원장은 동구갑 선거에 뛰어들었다.
후보자 공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선거구도 4곳 정도다.
중남구에는 허소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동구을에는 이승천 전 한국장학재단 상임감사가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북구을에는 신동환 전 지역위원장, 달서을에는 김성태 전 대구시의원의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구와 북구갑, 수성을과 달서병 등 4곳은 마땅한 인재가 없어 민주당의 애를 태우고 있다.
서재헌 전 대구시장 후보, 정종숙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용락 전 한국구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 등이 경쟁력 있는 인사로 평가받지만 이들은 모두 비례대표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당대표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앞으로 대구 총선 현안에 대해 직보를 하라고 대구시당에 지시한 상태다.
강민구 시당위원장은 "후보자 공백 선거구를 4곳에서 2곳으로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이 되니 인재 영입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