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회가 시의원이 여성 직원을 상습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이종희 시의회 의장 등 양산시의원들은 22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일 언론 보도된 양산시의회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드렸다"며 "시의회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의장으로서 시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또 "이번 사건으로 큰 고충을 겪었고 겪고 있을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피해자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양산시의회 18명의 시의원이 함께 징계요구서를 제출했으며 조속한 시일 내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징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 혹은 이와 유사한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시의회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해 환골탈태하겠다"면서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의원 모두 반성하고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산시의원들은 지난 18일 사과 입장을 밝혔다. 양산시의회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10명, 민주당은 8명, 무소속 1명 등 총 1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