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최종윤 의원(경기 하남시)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돌아보고 자문하면서 정치개혁과 민생의 문제에 역량이 부족했음을 많이 깨달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 현역 의원들 가운데 오는 4월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9명(박병석·김진표·우상호·김민기·임종성·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에서 10명으로 늘었다.
최 의원은 "정치가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장하고 있다. 정치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고, 민주주의는 길을 잃었다"라며 "누구라도 그 경쟁의 복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웠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라고 불출마 결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 정책과제는 표류하고, 당장 내일 상대방이 가장 아플 말을 찾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라며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국민연금 개혁, 젠더갈등 등 우리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과제는 공허한 구호로만 맴돌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위기 대응에 소명을 갖고 임했지만 소모적 회의만 거듭할 뿐으로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좌절감은 어쩔 수 없었다"라며 "양당에서 발표한 저출산 대응 공약이 선거 후에도 진지하게 다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