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헌법에까지 남한 주적규정을 명기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 등 진영과의 협력은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북한은 18일 최선희 외무상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예방 등 러시아 방문소식을 전하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국제문제에서 공동행동을 적극화하는데 견해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방침을 밝혔다. 러시아가 언급한 '민감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으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최선희 외무상의 푸틴 대통령 예방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 동지에게 보내는시는 따뜻한 인사를 최선희 동지가 정중히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담화에서는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친선관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공동의 번영과 발전을 이룩하려는 두 나라 인민들의 강렬한 염원에 부합되게 전반적인 쌍무관계의 역동적인 발전을 추동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보장을 위한 공동보조와 호상협동을 긴밀히 해나가려는 쌍방의 입장이 재확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지난 16일 열린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 소식을 전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정세를 비롯한 여러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서 공동행동을 적극화하기 위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하고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북러정상회담에서 한 합의들에 기초하여 "조로친선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로 승화 발전시켜나가며 조로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체결 75돌이 되는 올해에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쌍무교류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는데서 두 나라 대외 정책기관들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할 데 대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토의"했다고 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국제문제들에서의 공동행동을 적극화하고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해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기로 함에 따라 양국의 구체적인 협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우리는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감한 분야의 관계 발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무기거래, 인공위성 및 원전건설 등 첨단 분야의 기술지원을 포함한 군사협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 외무상의 이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일정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나, 이에 대한 보도는 없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결과와 관련해 "북한이 남북관계를 끊고 본격적으로 사회주의 국가 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면서 "최근 동족, 민족을 버리고 이념과 계급을 선택한데 따라 공산주의 본고장인 러시아와의 연대성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