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22대 4월 총선 오늘로 84일 남았습니다. 현재 정치권을 보시면 제3지대 빅텐트가 만들어질 것이냐, 혹은 큰집이 만들어질 것이냐로 향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최대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그 영향은 얼마나 될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서 가칭 미래대연합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김종민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교수님, 우리 박 실장님 인사하십시오.
◆ 박성태> 안녕하세요.
◇ 박재홍> 결국 새로운 선택을 하셨습니다.
◆ 김종민> 새로운 선택은 금태섭 의원이죠. 저는 미래랑 함께 갑니다.
◇ 박재홍> 어떤 마음이세요? 지금 이제 탈당을 하시고 창당.
◆ 김종민> 별로 새로운 건 아니고요. 제가 우리 민주당이 싫어서라기보다는 최근에 민주당이 보여왔던 그런 여러 가지 하여간 탈선 또는 답답함 이런 것들 때문에 그냥 이대로 가는 건 내가 더 이상 가담하지 않겠다. 그래서 만약에 이대로 가면 나는 다시 국회의원 출마는 안 하겠다 이런 생각을 내심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걸 자꾸 목소리를 내다 보니까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그럼 뭔가 이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결단을 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상황까지 왔어요.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탈당을 하고 신당을 만들게 됐는데 일단 결단을 한 이상 또 저희가 했던 말에 대해서 유권자들에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 좀 비상한 각오로 하고 있고요. 상당히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추운데 이제 나와서 아직 텐트도 가설 텐트 치고 있으니까 추운 건 사실인데 상당히 저는 좀 의욕도 생기고 좀 설렘 같은 게 있어요.
◇ 박재홍> 설렘이 있다.
◆ 김종민> 뭔가 새로운 걸 해 볼 수 있다, 새로운 변화를 한번 만들어볼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여러 각도에서 또 여러 분들과 함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최근에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전 대표, 우리 김종민 의원님 세 분이 한 테이블에 앉은 모습이 있었어요. 세 분이 함께하시는 겁니까?
◆ 김종민> 함께하기 위해서 대화를 시작했죠.
◇ 박재홍> 대화를 시작했습니까? 대화는 잘 되십니까?
◆ 김종민> 저희가 이제 탈당한 지가, 탈당하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게 일주일 채 안 됐어요. 그리고 사실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든 지 이제 3일 됐거든요. 그래서 지금 무슨 성과를 내놔라 하는 건 좀 너무 성급한 거고요.
일단 지금은 대화를 시작하는 단계인데 대화의 시작 치고는 상당히 순조롭습니다. 그리고 서로 기본적인 거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기득권, 적대적 공생 체제를 깨지 않으면 우리 정치 미래가 없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가 없다. 우리 국민들의 삶의 미래가 없다. 이런 점에 대해서 문제의식은 상당히 심각하고 똑같았어요.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은 힘을 합쳐서 이 기득권 정치 구조를 타파하는 데 한번 힘을 모아보자 이런 점에 대해서 방향과 뜻은 완전히 일치합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박 실장님 함께 질문 좀. 먼저 진 교수님 질문해 주실까요.
◆ 진중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지금 그 미래대연합은 자기 독자적으로 길을 열어나갈 건지 아니면 이른바 빅텐트 이것과의 관계 속에서만 완결성을 갖출 수 있는 건지 그러니까 플랜B로서 빅텐트라는 게 성사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도 정당으로서 존립할 각오가 있는 건지 이런 것들 좀 궁금해요.
◆ 김종민> 당연하죠. 그러니까 일단은 1차 목표는 이 기득권 정치 타파를 결단한 모든 정치세력은 하나로 국민들에게 좀 확실한 선택의 답안지를 드리자 이게 기본적인 목표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게 안 될 수도 있잖아요. 그게 안 된다면 크게 보면 국민의힘 쪽에서 나온 분들, 민주당 쪽에서 나온 분들이 또 앞서서 또 총선에 임할 수도 있겠죠. 이게 B안입니다. A안, B안 다 가능성 있는 건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A안을 목표로 해서 지금 뛰고 있고 대화를 시작했다, 이게 팩트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안 될 거다. 실제로 실전에 가면 현실적인 문제가 닥치면 이를테면 비례대표 겹친다든지 지역구가 겹친다든지.
◆ 김종민> 대개 보면 평론하시는 분들은 그라운드에 없잖아요. 옛날에 경험만 가지고 대개 평론하고 분석을 합니다. 그런데 그라운드는 옛날 차범근이 뛸 때하고 손흥민이 뛸 때 하고 또 달라요.
◇ 박재홍> 지금 손흥민 뛸 때다.
◆ 김종민> 그래서 옛날 차범근 때 못 이겼다, 안 됐다 이 얘기 가지고 손흥민, 이강인도 안 된다. 이거는 아닙니다. 제가 한번 간단하게 예를 들어볼게요. 옛날에 왜 안 됐습니까? 다 지분 싸움 때문에 안 됐잖아요. 왜 지분 싸움 때문에 안 됐죠? YS, DJ 후보 단일화 안 됐어요. 왜 안 됐죠? 그분들은 30년 정치를 해 온 분이에요. 자기가 챙겨야 될 식구들도 많고 자기가 챙겨야 될 식구들이 엄청 많은 분들입니다. 이거 조율하는 게 쉬운 게 아니니까 후보 단일화 안 됐잖아요.
하다못해 옛날에 안철수 씨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 때도 뭘 하나 하려면 그동안에 자기하고 같이 했던 분들, 또 자기의 기득권이란 게 있어요. 안철수 씨 옛날에 오십 몇 프로 나왔던 사람인데 이게 기득권이에요. 이걸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서 깨지는 거죠. 지금까지의 모든 정치적인 합종연횡은 사실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 간의 협상이었습니다. 잘 안 돼요.
그런데 여기 보세요. 이낙연 대표 기득권이 있을까요. 이낙연 대표가 총리하고 당대표했지만 사실은 민주당에서 대선 경선에서 패하고 난 다음에 사실 지지율도 별로 안 나와요. 물론 이건 이낙연 대표한테 억울한 겁니다. 엄청난 유튜브 마타도어 때문에 이렇게 된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이낙연 대표가 이대로 가서 그냥 정치적으로 혼자 가서 정치를 해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기 어려울 겁니다.
저희들도 마찬가지예요. 저희들도 이재명 대표하고 붙어서 쓴소리도 하고 싸워왔지만 우리들이 만약에 정치적인 뭔가 세력을 확장했다면 민주당 안에서 뭘 했겠죠. 그런데 정말로 우리는 이 목소리를 내고 새로운 길 가고 싶다. 사실은 우리 기득권 내려놓고 시작한 겁니다. 만약에 당선이 목표였다면 그러면 민주당 안에서 어떻게든 경선해서 한번 돌파해 보는 게 가능성이 1%라도 높은 가능성이 있어요.
이준석 대표도 자기가 이 신당을 하겠다라고 계획을 짜서 나온 게 아니에요. 그냥 윤석열 대통령한테 쫓겨나온 겁니다. 쫓겨나서 쫓겨났는데 지지자들이 붙어서 뭔가를 해 볼 수 있게 된 건데 이 세 그룹 다 자기가 갖고 있는 기득권, 자기가 챙겨줘야 될 국회의원 없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은 우리 뜻이 같으냐. 다른 게 있어요, 생각이 다른 게 있어요. 노선이 다른 게 있습니다. 하지만 뜻이 같은 게 뭐가 있느냐. 이게 정말로 절박한 거냐. 이 기득권 양당 정치, 전체주의 양당 이 정치를 타파하고 좀 민주적인 정당 만들어보고 조금 함께하는.
◇ 박재홍> 큰 그림은 맞습니다, 맞는데.
◆ 김종민> 연합 정치할 거냐. 이 공통점만 확인하면.
◇ 박재홍> 그런데 오늘 이준석 대표가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 했던 말이 인상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거 다 내려놓으셨다고 하면 장수로서 전쟁에 나와서 싸우셔야 되는데 불출마 선언하는 부분에 대해서 뭐랄까 더 야심가적인 측면이 있으시면 좋겠다. 선봉이 서야 된다, 총선 출마 권유하시던데.
◆ 김종민> 그건 좋은 제안이라고 봐요, 저는. 저도 이낙연 대표님한테 사실 총선 불출마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반대를 해요. 왜냐하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지금 나와서 이게 지금 새로운 정치가 무슨 건장한 청년이 아니에요. 이제 걸음마를 떼는 건데 이거에 대해서 자기를 던져서 이걸 일으키겠다는 각오의 보여주는 게 저는 맞는데 이낙연 대표님은 총선 출마하는 게 혹시 기득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욕심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아마 그런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지금은 이 새로운 신당을 만들어서 이 기득권 정치하고 한판 붙어라, 이런 민심들이 모이지 않겠습니까? 20%든 30%든. 이 민심에 부합하려면 저는 출마를 해야 된다. 저는 광주에 출마하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 박재홍> 광주에 나가라? 이낙연 대표 광주 출마가 맞다. 박 실장님.
◆ 박성태> 그건 좀 광주 이런 건 논의가 되고 있나요. 광주 출마.
◆ 김종민> 아직 논의는 안 되고 있는데 이제 우리 창당 발기인대회 한 지 3일 됐어요. 지금 그런 얘기들이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을 해서 서로 간에 대화를 해 보면 저는 근본적인 문제는 없을 것 같고요. 기득권이나 이해관계 문제는 비례대표 문제만 있는 건데 비례대표 외에는 지역구는 이쪽은 영남이고 이쪽은 호남이고 호남 수도권이에요. 서로 부딪힐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과거에 있는 전례들과 다를 거다. 그래서 그 문제보다는 국민들이 보기에 너희들이 합쳐도 되겠다라고 하는 공통분모가 있느냐. 비전에 어떤 공감대가 있느냐, 이 부분이 결국 이 문제를 좌우할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는 김종민 의원님 보면 3당 보면 지금 말씀하신 얘기들 보면 이재명 싫어, 윤석열 싫어. 표현하자면 쫓겨나, 그 안에서 말도 못해. 쫓겨난 사람들끼리 합쳐. 그런데 거기에 국민들이 과연 유권자들이 표를 줄 수 있을까. 그래, 3당은 뭐할 건데라는 의문이 들잖아요. 그걸 찾아보자는 건데 사실 그러면 명분상 우리는 이렇게 갈 거야, 우리가 드는 깃발은 국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이런 나라를 만들고 싶어.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표적인 건 기득권 타파밖에 없거든요. 그건 정치권 내의 문제지 국민들은 사실 그게 크게 와닿지 않아요. 그래서 그 기치를 어떤 걸로 들 건지 이게 하나 궁금하고 하나 더 질문을 하면.
◆ 김종민> 3일 됐으니까 아직 와닿지 않겠죠. 너무 급하게 요구하는.
◆ 박성태> 지금 찾고 있는 건가요? 그럼 찾고 있다고 하고.
◆ 김종민> 찾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할 말 있으니까 나온 거죠. 이게 우리 창당 취지문 읽어보면 다 나와요, 거기. 그런데 이게 아직 우리 박성태 우리 실장님한테 전달이 안 됐잖아요. 그게 우리 신당이 갖고 있는 운명인 거죠.
◇ 박재홍> 박성태 실장한테 젼달 안 했으면 국민들 거의 모르는 거예요. 정치 고관여층이기 때문에.
◆ 김종민> 이제 시작했으니까 너무 많은 걸 요구하시면 안 되고.
◇ 박재홍> 너무 많은 걸 요구하지 말라.
◆ 김종민> 저희가 좀 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 진중권> 민주당이되든 국힘이되든 국민들은 거기에 관심이 없어요.
◇ 박재홍> 아니, 왜냐하면.
◆ 진중권> 하도 많은 얘기를 들어서. 똑같은 얘기구나.
◇ 박재홍> 이낙연 대표 같은 경우는 공존을 말씀하셨고 군국주의를 말씀하셨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 내일 있는 삶, 미래를 말씀했기 때문에 원칙과상식의 미래대연합은 어떤 하나의 캐치프레이즈가 뭐냐,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이런 얘기인 거죠, 사실.
◆ 김종민> 저희는 지금 상황을 되게 위기라고 보고 있어요. 그리고 이 위기는 기본적으로 위기를 해결하는 리더십이 없다는 게 더 위기입니다. 이게 위기인데 인구 위기에다가 미중 충돌에다가 양극화 위기에다. 그런데 이거는 리더십이 있으면 그래도 미래가 있잖아요. 내일이 있잖아요.
그런데 리더십이 없어요. 리더십이 왜 없죠? 이재명 대표도 있고 윤석열 대통령도 있는데. 리더가 이 개인이 권력을 독점하고 독선, 독주하니까 그래요. 저는 대화하고 협력하는 리더십을 만들어내는 것.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한 20~30% 지지를 받는 정당이라 하더라도 여기에 만약에 국회의원이 50명이든 100명이든 30명이든 관계없이 우리는 기본적으로 협력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해 보겠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이리로 나가면 우리가 한 50석만 갖고 있어도 양당 다 지금 이런 적대적 대결 정치에서 뭔가를 생산해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끌고 올 수 있습니다. 저희들한테 정말 50석 이상만 주면 이거 반드시 해결할 수 있어요.
◇ 박재홍> 50석?
◆ 박성태> 그런데 50석이 세력인데 그러려면 이준석 신당과 이른바 합쳐야 되잖아요. 최종 목표도 아까 얘기한 그거라고 하셨고 그런데 제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한 인터뷰에서 얘기했듯이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된다면 이준석 신당이 좀 더 부각돼 있으니 여러 여론조사에서 그렇게 나왔고. 아량을 베풀어서 그쪽으로 들어가야 된다고 얘기를 했어요.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객관적으로 얘기했다기보다는 김 비대위원장은 지금 이 제3지대에서 하나의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전략적 마인드도 들어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사실 또 그 말도 맞아요. 대중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인식되기는 이준석 신당이 좀 더 인식돼 있거든요. 그러면 보수의 기치 아래 과연 원칙과상식 또 이낙연 전 대표가 들어갈 수 있는지 그게 제일 궁금해요.
◆ 김종민> 우리 박 실장님도 이제 본격적으로 나와서 이제 이런 평론을 하셔야 되면 제발 제가 평론하는 분들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사실과 통계에 근거해서 얘기를 해야 된다. 이게 통계를 쭉 보세요. 통계라고 하는 게 어제 나온 여론조사가 통계가 아니고 그저께 나온 게 통계가 아닙니다. 흐름이 있잖아요. 적어도 한 두세 달 전만 해도 이낙연 신당 물어보면 더 많이 나왔어요, 이준석 신당보다.
그런데 이게 왜 역전이 됐냐. 당연히 이낙연 대표는 이재명 대표하고 통합비대위 문제 가지고 민주당에 남느냐 안 하느냐 하면서 이 신당을 거의 접다시피하거나 또 보류했잖아요. 그 와중에 이제 이준석 대표는 신당을 가시화하면서 본격적으로 신당 드라이브를 걸었어요. 이 과정이 지금 한 달 반 정도 지금 오고 있으니 당연히 이준석 신당이 더 주목을 받거나 기대를 받는 거. 신당을 원하는 중도층들한테는 이준석이 하나 보다 하고 가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이낙연 신당이 어저께 창당 준비위를 했습니다, 어저께. 그러면 지금부터 우리 이제 원칙과상식에 나온 민주당 출신들이 신당을 통해서 뭘 하려고 하고 어떤 메시지를 내느냐 이걸 가지고 적어도 한 달 정도 이준석 신당만큼 시간을 주면 저는 비슷해지거나 더 올라갈 거라고 보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런 시간이 주어져서 저쪽도 일리가 있다. 민주당 출신의 유권자 중에. 민주당을 이탈한 유권자 중에 저기 신당도 지금 이재명 정치의 한계를 넘을 수 있겠구나. 그럼 그분들이 이쪽으로 올 수 있잖아요. 그러면 저는 이게 상당한 흐름이 만들어질 거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양자 간에 저는 큰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봐요.
◇ 박재홍> 금태섭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새로운선택이 오늘 제3지대 통합전당을 띄우기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구성하자, 이런 제안을 했는데. 그럼 이 실무협의기구 안에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그리고 원칙과상식의 미래대연합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신당도 함께 논의를 하는 겁니까?
◆ 김종민> 저는 이제 언젠가는 그런 대화를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창준위 한 지 3일 되고 하루 된 이런 주체들이 있잖아요. 이분들이 국민들한테 특히 자기를 지지하거나 지지할 가능성 있는 국민들한테 이렇게 하니까 한번 해 봅시다라고 하는 시간을 줘야죠. 그런 기회는 좀 주셔야 됩니다. 그래서 그런 기회를 주고 어느 정도 결집이 되면 그런 틀을 만들어서 저는 대화를 하면 해결될 거라고 봐요.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같은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 박재홍> 그러셨구나.
◆ 진중권> 근데 지금 그렇게 시간이 많지는 않지 않습니까?
◆ 김종민> 많지 않죠.
◇ 박재홍> 시간이 많지 않죠.
◆ 진중권> 총선 3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그사이에 무슨 당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 하나가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그렇게 그냥 가서 될 일은 아닌 것 같고. 지금 나오는 거면 물밑에서 만나는 거. 만나는지 안 만나는지도 모르겠는데 기자들이 그냥 물밑에서 만나고 있을 거다라고 해서 추측해서 쓰는 기사들. 그런 그다음에 모임 전후해서 사진 찍히는 거, 이 정도거든요. 그런데 이거 가지고 그 이질적인 세력들을 하나로 딱 묶어낼 수 있을까요.
◆ 김종민> 그런데 사실 관계는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일단 창준위가 발족이 된 이후에 본격적인 대화나 협의가 시작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무슨 공식적인 틀을 갖춘 건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뭘 해야 되는지,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제 다 각자 허심탄회하게 각자 생각을 드러내놓고 시작을 했고요.
사실 이 얘기에서는 가닥이 잡히면 창단을 하든지 하나의 당으로 모이든지 이건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왜,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옛날하고 달라요. 이게 당을 1년, 2년 해 온 당들이 아니에요. 다 정말로 기득권이 아무것도 없는 정당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뭘 같이 하자고 했을 때 그냥 같이 하는 데 아무 장애가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같이 해야 될 이유를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그게 서로 간에 속 깊은 생각을 털어놨을 때 정말로 동의할 수 있느냐. 단지 윤석열 미워서, 이재명 미워서 하는 거 아니다. 그거 아니고 우리가 새로운 정치를 하는데 민주적 정치를 하는데 뭔가 생산적 정치를 하는 데 뭔가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는데 우리가 같이 갈 수 있는지를 한번 확인해 보는 과정은 있어야 되는데 이거 확인되면 이해관계 충돌은 져는 크게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봐요.
◆ 진중권> 선거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병립형이니 연동형이니.
◆ 김종민> 제가 보기에는. 제가 지금까지 들은 정보로 보면 연동형으로 가고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 하겠다. 이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 박재홍> 병립형이 아니고? 국민의힘 주장대로.
◆ 김종민> 왜냐하면 이제 민주당은 여기까지 와 있습니다. 병립형을 하는데 조금 반반씩 쪼개서 하자. 소수정당 배려하는 병립형 하자. 그거 국민의힘이 합니까? 안 하죠. 그러면 연동형을 하는데 지난번처럼 캡을 씌워서 소수당을 배려하자. 국민의힘이 왜 합니까, 그걸. 적어도 국민의힘은 그냥 병립형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아무 협상도 안 해요. 그러면 결국 병립형으로 돌아가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너무 또 공격받을 게 너무 두려운 거죠. 그러니까 그게 겁나는 거예요, 사실은.
그래서 그냥 연동형으로 가되 민주당도 우리 비례연합당을 만들어서 용혜인 의원하고 같이 하자는 걸 그걸 해서 거기다가 후보를 꿔준다는 겁니다. 이건 위성정당이에요. 완전한 꼼수 위성정당입니다. 그걸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나는 이렇게 어떻게 반성을 안 하는지. 그리고 또 어떻게 국민을 이렇게 우습게 아는지 정말 이 정치를 누가 또 하잖아요. 그럼 그 정치인들 다 퇴출시켜야 됩니다. 어떻게 4년 전에서 그 4년 동안 욕먹고 사과하고 반성했으면서 또 해요, 그걸?
◆ 박성태> 더불어시민당도 비슷한 모습이 될 거다 말씀이신 거죠?
◆ 김종민> 당연하죠. 이걸 하는데 그냥 비례연합당에서 소수정당이 연합하는 건 괜찮아요. 거기다가 대정당이 거기다 후보를 내서 같이 정당을 만들어서 표를 얻겠다? 그건 안 되죠.
◆ 박성태>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개혁신당의 정강정책위원장을 하잖아요. 그게 의미하는 바도 있다고 보는데. 어차피 제3지대에서 여러 세력들이 모일 건데 이준석 신당의 색깔을 분명히 내가 만들겠다. 약간 그런 의도 있다고 봐요. 예를 들어서 이준석 대표의 공정이라는 걸 보면 책을 보면 능력 따른 능력주의잖아요. 사실 김종민 의원님 민주당에 오래 계셨고 그러면 그 능력주의에 따른 차별, 이준석 대표는 그걸 공정이라고 생각할 텐데 그런 정강정책 부근을 과연 지금 뭘 길게 남지 않은, 총선이 80여 일도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잘 맞춰갈 것인가, 이런 의문도 있거든요. 거기서 대화와 타협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이게 좀 궁금해요.
◆ 김종민> 그건 충분히 얘기를 해 보면 되고요. 저는 이렇게 봐요. 이준석 대표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러면 평론가 해야지 왜 정치 합니까? 평론가하면 자기 하고 싶은 말 하면 되잖아요.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어도 협력해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게 정치예요. 그거 안 돼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지금 쫓겨난 거 아닙니까? 그 정치 다시 하려고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요? 그럼 정당 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지금 평론가 해야 됩니다. 라디오 나와서 자기 하고 싶은 얘기 하면 돼요. 저는 만약에 그걸 고집한다? 그러면 우리가 이준석 대표랑 얘기할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자기 주장은 있다. 이 주장의 취지는 이렇다. 그럼 이거 교집합이 이거다. 여기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더 논의해 보자 이 자세면 왜 못 합니까?
◆ 박성태> 그러니까 만약에 이준석 전 대표가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서 고집한다면 손 못 잡고 변화가 보이면 교집합에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종민> 그거는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민주당에 있을 때 우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리도 고집했던 거, 이거 하나를 계속 당신들 이거 해라 이러면 못 하는 거죠. 이낙연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점에서는 모든 정당이 자기가 갖고 있는 소신이나 철학 뭐 가치관 이거를 주장은 하되 합의를 전체로 해서 만드는 게 정당이고 정치입니다. 그 원칙을 저는 지키면 저는 해결할 수 있다. 이 간극이 아주 근본적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 박재홍> 자연스럽게 마지막 질문으로 가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당무 복귀했습니다. 당무 복귀 일성도 들으셨을 텐데 또 이재명 대표의 어떤 인천 계양을 출마 여부도 굉장히 관심이고 어제 이제 원희룡 전 장관은 본인이 출마하면서 돌덩이를 치우겠다 이렇게 발표까지 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거취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종민> 글쎄요. 제가 그 예상보다는 저는 주장을 하러 나온 사람이라.
◇ 박재홍> 주장해 주세요.
◆ 김종민> 저는 이재명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지금 사법 방어, 방탄 정당, 이 오명을 민주당에서 좀 벗겨달라 이 주장하다 나온 거예요. 제가 공천 달라고 얘기한 것도 아니고 당 당선되겠다고 얘기한 것도 아닙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비록 제가 민주당을 나왔지만 그냥 같은 대한민국에서 같은 정치를 하는 정당. 그 같은 동료 정당의 입장에서 이 개인 당대표 방탄 정당 이거 하면 안 됩니다. 그걸 기준으로 이재명 대표가 자기 거취를 선택하는 게 정답이죠.
◇ 박재홍> 그럼 그 거취는 불출마 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 혹은 당대표 사퇴.
◆ 김종민> 자기 개인적인 사법 방어를 위해서 출마하고 또 다음 8월 달 당대표 이거 하지 않으면 돼요. 그러면 제가 걱정했던 게 많이 없어졌다. 민주당이 가능성 있다, 이렇게 아마 생각이 바뀔 겁니다.
◇ 박재홍> 오늘 말씀 일단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