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전 군수 수사 의뢰…아쿠아드림파크 부실 관련

군청 "감사 결과 여러 위법 확인…사실관계 확인 위한 후속 조치"
감사원 감사 결과, 14건의 위법·부당 사실을 확인

부산 기장군 정관아쿠아드림파크 전경. 부산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이 '정관 아쿠아 드림파크 조성사업'이 부실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당시 사업 최고 책임자였던 오규석 전 군수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기장군은 아쿠아 드림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오 전 군수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쿠아드림파크는 전국 최대 규모 실내 수영장으로, 모두 5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2년 8월 개장했지만, 개장 직후부터 천장에서 물이 새고 벽면에 균열이 생기는 등 부실 공사 논란이 잇따랐다.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아쿠아 드림파크 조성사업 관련 감사에서 모두 14건의 위법·부당 사실을 확인했다는 감사 결과 보고서를 냈다. 당시 기장군이 정부의 투자 심사 결과를 따르지 않고 과도한 비용을 들여 실내 수영장을 건립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사업비에 대한 중앙투자심사를 하고 실내 수영장을 생활체육시설 규모인 7개 레인 이하로 조정하라고 군에 통보했다. 부산시도 운영 수입과 지출 규모 등을 고려해 적정 시설 규모로 추진하라는 '조건부 추진' 결정을 군에 통보했지만, 군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자체 예산만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옥상정원 설치 시 슬래브 두께, 배근 간격 등에 대한 적정 여부를 검토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시공·관리를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결과 여러 위법 사실이 확인된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했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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