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산지역 기업 전체의 매출 손실이 약 13조 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부동산업과 숙박·음식점업, 제조업의 매출 손실이 컸지만, 운수업과 전문서비스 매출은 되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부산 산업의 코로나19 영향 실태 분석'을 주제로 지역경제 조사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분석은 부산에 있는 기업 2만 7천여개의 한국 평가데이터를 활용했고, 분석 대상 기간은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2020년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먼저, 코로나19로 부산지역 전체 기업의 매출 손실은 13조 원, 업체당 평균 4억8천만 원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업이 업체 평균당 16억6천만 원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 10억3천만 원, 제조업 6억7천만 원, 도소매업 4억1천만 원 각각 줄었다.
특히, 제조업 중 자동차 제조업의 손실이 업체당 평균 95억2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료 제조업이 51억3천만 원 순이었다.
비제조업은 항공운송업이 3천억 원, 숙박업 30억4천만 원으로 손실이 컸다.
반면, 운수업은 업체별로 평균 4억2천만 원 더 벌었고, 전문 서비스업도 1억7천만 원 늘어나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중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매출이 대체로 줄었다.
운수업 비중이 높은 중구 소재 기업은 초과 매출이 평균 3억9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비중이 높은 연제구(-14억6천만 원), 남구(-9억4천만 원), 제조업 비중이 높은 강서구(-7억6천만 원), 사하구(-6억1천만 원) 업체들은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코로나19 충격파가 부산지역 기업들의 업종·소재·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고, 정책자금 등 신용 공급 또한 제조업은 경기순응적으로, 비제조업은 경기대응적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