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시화호 세계화로 K-골든코스트 가속화"

16일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주요 시정 방향 등을 설명했다. 박창주 기자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시화호가 우리의 미래"라며 서부권 활성화를 위한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16일 임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시흥시는 황금빛 해안을 따라 K-골든코스트를 조성하고 미래 먹을거리 동력을 수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골든코스트는 서부권 해안선 15㎞ 구간을 따라 해양관광클러스터와 공공의료·바이오 인프라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민선 7~8기 임 시장의 역점사업으로, 시화호 인근 거북섬의 경우 웨이브파크와 아쿠아펫랜드를 중심으로 상업·숙박 시설 등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시장은 "시화호는 역사와 상징성을 간직한 시흥의 소중한 자산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다"며 "올해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아 오염을 극복한 시화호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생태·교육·문화성에 주목해 이곳에 도시의 미래를 심겠다"고 했다.

이어 "시화호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첨병이자 해양레저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시화호 세계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시화호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오염 극복 30년의 역사를 돌이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배우는 환경 교육, 포럼, 학술 행사를 마련하겠다"며 "시화호 투어, 환경 페스티벌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환경 기념일 등 국내외 행사와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흥 웨이브파크, 아쿠아펫랜드, 딥다이빙풀, 해양생태과학관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해 세계적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경기도, 안산시, 화성시, 수자원공사 등 시화호의 가치를 공유하는 도시, 기관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겠다"며 "시화호 국가브랜드화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시흥시 신년 기자회견 현장. 박창주 기자

앞서 임 시장은 거북섬 주변 상인, 주민 등과 신년 간담회를 연 뒤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기적의 호수인 시화호 일대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침체된 해안 상권 부흥의 필요성을 내세운 바 있다.

상가 공실이 심화하는 등 거북섬 일대 상권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간담회에서도 관련 민원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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