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도립국악원장 후보자 재공모에 나섰다.
지난달 초에 첫 원장 공모 공고를 낸 지 40여일 만이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개방형직위의 도립국악원장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합격자 없음'으로 공고했다.
재공모 공고도 함께 냈다. 원서접수는 오는 26일부터 2월 1일까지다. 서류전형을 거쳐 2월 14일 면접시험 등 적격성 심사를 하고, 같은 달 말 임용할 전망이다.
도는 20여년 만에 개방형으로 전환된 원장 인선을 지난달 말에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임용권자인 도지사의 결정이 늦어져 설왕설래를 낳았다.
지난 공모에서는 유명 국악인과 도내 언론사 전현직 간부 등 6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면접시험을 거쳐 국악인 A 씨와 언론사 간부 출신 B 씨가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체계적 국악교육과 국악 대중화를 위한 전문적 소양을 갖춘 관리자를 선발한다는 개방형 전환 취지에 따라 A 씨 인선이 유력했다.
하지만 합격자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수많은 억측이 나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립국악원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어 합격자 없음의 지난 공모 결과와 함께 바로 재공모 공고를 냈다"고 했다.
서기관(4급) 대우를 받는 신임 도립국악원장 임기는 2년이다. 업무 실적에 따라 총 5년 범위에서 연장 계약할 수 있다.
국악 관련 학과 학위 소지자, 관련 분야의 공무원·민간 경력자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신임 원장은 다음달 중순쯤 임용될 전망이다.
앞서 도립국악원장을 일반임기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전라북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이 공포됐다.
한편, 전북도립국악원은 지난 1986년 초대 원장이 부임한 이후 원장을 대체로 전북도 파견 서기관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