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부산지역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노동청이 특별 현장 점검에 나섰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지난 10일 '특별 현장점검의 날'로 정하고 지역 89개 사업장에 합동 점검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노동청은 매월 2, 4번째 수요일마다 현장 점검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부산지역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속출하면서 지난 8일 기관장 회의를 열고 '중대재해 주의경보'를 발령하는 등 실태파악과 특별 합동점검을 계획했다.
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2주간 부산지역 산업현장에서는 7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사고를 당해 숨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4명, 건물 관리업 2명, 도·소매 1명의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추락사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1명은 깔림 사고를 당했다.
노동청은 지난해 노동자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영도구와 금정구, 해운대구, 강서구의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합동 점검을 벌였다.
특히 추락과 끼임, 부딪힘 등 3대 사고유형과 사다리, 지붕 등 8대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이 이뤄졌고, 중대재해 사례와 겨울철 안전 수칙 등을 안내했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는 "부산지역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특별 현장점검의 날을 정했다"며 "사업장 점검을 시작으로 유간기관과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중대재해가 감소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