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일원인 김경율 비대위원은 8일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어떤 식으로 제어할 것인지, 국민들의 의혹, 발생한 반감들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라며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실의 특검 거부권 행사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 인식에 관해 이렇게 말한 뒤 "최소한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 분명히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어떤 시각들, 부정적 시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잠재울 수 있는 뚜렷한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김건희 리스크'라는 언급이 여권 지도부에서는 처음 나온 얘기 같다고 묻자 김 비대위원은 "제 기억으로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부 비대위원 모두가 민간인, 어떻게 보면 정치 초보인데 아직 정치의 분위기조차 익히기 힘들어서 어리숙하고 더딜지 몰라도 한 분 한 분 정말 재기발랄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어서 이제부터는 우려스러울 정도의 다른 목소리들, 여의도 사투리, 문법과 다른 목소리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또 이런 문제를 지도부 논의 테이블에 공식적으로 제기할 의향이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만나봤던 국민의힘 국회의원, 용산 대통령실 직원, 심지어 전직 장관들 모두 다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더라"라고 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특검은 악법이라는 부분에 동의하면서도 국민 여론이 70% 가까이 특검에 찬성하는 것은 이야기 못 할 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모두 다 그걸 알고 있다. 말을 못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