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TK 찍고 주중 PK로…영입 1호는 '교총 회장'

TK, 호남, PK 이어지는 광폭 행보
4일 광주에서 "5·18 헌법 수록" 발언, 외연 확장 시도
8일 강원도, 10~11일 부산·경남 방문
'영입 1호' 정성국 전 교총 회장, '학폭 전문' 박상수 변호사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초이자 정치 데뷔 첫 주였던 지난주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험지인 광주를 연이어 방문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이번 주에는 또 다른 요충지인 부산‧경남(PK), 수도권 등을 누빈다.
 
지난 2일 TK 방문 일정 당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기습적인 흉기 피습 사건이 터지면서 가려진 측면도 있지만, "마치 내가 습격당한 것처럼 생각하라"라고 주문하는 등 차분하게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주 던진 키워드들도 '격차 해소' 등 편향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언어들을 사용하면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이슈메이킹' 능력에서도 나쁘지 않은 평가가 제기된다. 4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라고 밝혔고, 당일 논란이 됐던 인천시의회 의장의 '5‧18 북한 소행' 자료 배포 사건을 당 윤리위원회 개최를 지시했다.
 
연합뉴스

이 와중에 5일 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6일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상민 의원을 만나 입당을 타진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속전속결로 일 처리에 나서는 한편, 논란이 예상되는 악재는 차단하고, 그간 국민의힘에서 금기시됐던 이슈들도 과감히 다뤄 신인치고는 나쁘지 않은 한 주를 보낸 셈이다.
 
한 위원장은 여세를 몰아 8일 강원도 원주에서 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또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10~11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다.
 
구체적으로 10일 오전에는 경남 창원에서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를 마친 뒤 부산으로 이동해 청년 간담회를 진행한다. 11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비대위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어 서울시당(11일), 충남도당(14일)과 인천시당(16일)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비대위원장과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한 위원장은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을 첫 번째 총선 인재로 영입한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해온 박상수 변호사의 영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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