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올해 1월 2일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전 실국 자율담당제를 전국 처음으로 도입해 눈길을 끈다.
자율담당제는 기존 담당 직제를 과감히 폐지하고, 부서에 직급별 인력과 분장 사무만 배정하면 부서장이 자유롭게 인력을 배치해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민선 8기 박완수 도정은 출범과 함께 도청 조직의 담당 직제 폐지를 시범 운영했다. 성과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려는 박 지사의 의지로, 운영 결과 도정 현안 사업의 대응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전 실국을 대상으로 자율담당제를 전격 도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부서장은 업무별로 담당형, 파트형, 독립형 등으로 자유롭게 조직을 운영할 수 있다. 업무 추진이 완료되면 언제든지 다른 팀을 구성할 수 있는 등 유연한 조직이 장점이다.
또, 공동 수행이 필요한 업무는 별도 파트제를 구성하는 방법으로 핵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올해 1월 현재 도청 70개 부서가 담당형 141개(39.5%), 파트형 199개(55.7%), 독립형 17개(4.8%)가 운영 중이다. 이 중 지속가능발전, 스마트 재해, 농식품 직거래 등 도민과 직결된 17개 업무는 발 빠른 대처를 하고자 독립형으로 운영된다.
도는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수평적 도정 기능 강화로 성과·책임 중시, 도민 요구 최우선 대응, 구성원 자율성·책임성 강화 등 도민에게 최고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린 도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자율담당제가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되도록 조기 정착에 노력하는 한편 우수부서를 발굴해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경남도 장제혁 정책기획관은 "성과 중심의 유연한 조직 운영으로 도민의 행정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