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 발생 닷새째…사망 94명·연락두절 222명 피해↑

일본 노토 강진 닷새째…부상자도 464명으로 늘어
골든타임 72시간 이미 지나…피해 확대 우려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고서 닷새째를 맞은 5일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었다고 NHK방송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5일 현재, 94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4명, 부상자는 464명으로 집계됐다. 연락이 두절된 주민은 222명이다.

이시카와현은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들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면서 추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육로와 통신 서비스가 복구되지 않아 현재까지 전체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이시카와현에서는 2만 5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이고, 이달 1일 이후 닷새째 대피소 생활을 하는 주민도 3만 3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시카와현·도야마현·니가타현의 7만6천여 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와 경찰, 소방을 투입해 인명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계속 구조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진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난 상황이어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6400여명이 숨진 1995년 일본 한신 대지진 당시, 지진 발생 72시간이 지난 뒤에 구조된 이들은 탈수나 저체온증 등 문제로 생존율이 크게 낮았다. 이후 현재까지 지진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은 72시간으로 통용되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4시 10분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노토반도에는 아직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오후 7시 10분 규모 4.1의 지진이 관측되는 등 수십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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