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 22대 총선, 충청권 최대 관전 포인트 부상 ② 대전, 뒤바뀐 '싹쓸이 구도'…이번에는? 이번에도? ③ 더딘 행정수도, 내년 총선판 흔드나 (계속) |
세종시 주요 쟁점 '행정수도 완성'
이번 총선에서 세종시의 주요 쟁점은 '행정수도 완성'이 될 전망이다.오랜 노력 끝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국회 규칙안과 재정 특례 연장을 위한 세종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행정수도 완성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
하지만 대통령 공약 사항인 대통령 제2 집무실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반년 넘게 관련 용역이 중단됐었다. 이후 지난달 26일 용역이 재개됐고, 하루 뒤인 27일 용역이 완료됐다고 행복청은 밝혔다.
용역 재개 이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설계비 10억 원을 32억 원까지 증액할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세종지방법원 설치를 위한 법안도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문화하는 '행정수도 개헌'이 빠진 태생적인 한계 역시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세종시 완성 책임질 적임자 누구..與 '탈환' 野 '수성'
세종시 완성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 속에 내년 총선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책임질 적임자는 누구일까.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반환점을 도는 정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겠다고 다짐한다.
또 세종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상징적인 도시인 만큼 세종시만큼은 압승을 거둬야 한다는 게 민주당 측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최민호 시장이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던 세종시에서 3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소속 이춘희 전 시장을 꺾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기세를 몰아 의회 권력까지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정책과 예산 주도권을 쥔 힘 있는 여당에 표를 몰아줘야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 건립 등 지역 현안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무주공산 '세종갑', 넘쳐나는 후보군 '세종을'
우선 세종갑의 경우 현직인 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돌연 불출마 선언을 하며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민주당에서 노종용 전 세종시의원과 배선호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 박범종 민주당 세종시당 청년위원장, 국민의힘에서는 성선제 세종미래포럼 이사장, 류제화 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세종을 지역구는 현직인 강준현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강 의원은 의정 보고회를 통해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등 주민들과의 소통 면적을 넓혀가고 있다.
또 같은 당 소속 서금택·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신용우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 조관식 전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 오승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교육분과 부위원장, 목사 출신인 김재헌 세종미래전략포럼 대표 등이 거론된다.
총선 과정에서 을구 후보군이 무주공산인 갑구 후보군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현직과의 대결을 피할 수 있고, 을구의 경우 후보군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배재대 이재현 교수는 "세종시는 젊은 유권자가 많은 만큼 선거구 획정과 신당 창당 등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아직 조심스럽지만 세종갑의 전략 공천 가능성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 세종의사당이나 충청권 광역 철도망 구축 등 지역의 이익과 발전 여부에 따라 표심이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종시의 이번 총선은 행정수도 시즌 2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