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청룡의 기운을 담은 2024년 새해가 비상했다. 전라북도 도민들 역시 올해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또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CBS노컷뉴스가 이들의 소망을 한데 모아봤다.
"우리는 MZ공무원"…#무사고 #경제활성화 #국민신뢰
전북 지역 내 'MZ(밀레니얼+Z세대)공무원'의 소망은 남다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만큼 근무하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사고 없이 안전한 지역이 되길 바라는 평안한 한 해를 꿈꿨다.전북경찰청은 2일 시무식을 가지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도민들에게 친근한 이웃경찰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업무 중 사고를 당해 재해 보상을 신청하는 경찰공무원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경찰공무원 재해 보상 신청자는 총 1235명으로 지난 2021년(1729명), 2022년(1847명) 각 한 해에 기록한 보상 신청자의 60%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전북경찰청에 근무하는 이O희 경사(30)는 동료들의 안전을 1순위로 꼽았다. 이 경사는 "새해에는 현장에서 다치는 경찰 동료들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읍시청에 근무하는 이O민(29) 씨는 "정읍 시민들 모두 건강하고 또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도 "경제가 활성화돼서 살맛 나는 정읍 지역이 되는 2024년을 꿈꾼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 전북 익산지부에 근무 중인 이O희(31) 씨는 "철도안전운행 확보로 무사고를 달성해 국민에게 더 신뢰받는 철도공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물가 안정됐으면…' '창업에 도전할래요'"
전북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의 한 대형 커피 프렌차이즈에서 2년 동안 근무 중인 김O솔(30) 씨. 커피가 좋아 대학 때부터 시작한 아르바이트는 어느덧 8년을 훌쩍 넘겼다.'배울 만큼 배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제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통해 전북 전주에서 새로운 커피전문점을 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 씨는 "푸른 청룡의 기운을 받아 신선한 맛과 향으로 손님들을 사로잡는 내 가게 차리고 싶다"고 전했다.
전북 전주시 금암동에서 8년 째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김O희(54)씨는 코로나 19로 약 3년간 손님을 받기 어려웠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집계하는 전국 소상공인 체감경기실사지수(BSI)는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해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처분소득은 1년 전과 비교해 19.5% 감소했다.
이처럼 일상 회복의 기대감도 잠시 치솟는 물가에 한숨부터 나오지만, 단골 손님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고 한다.
김 씨는 "올해는 치솟는 물가가 좀 안정돼 좋은 식재료를 맘 편히 사고 싶다"며 "항상 최고의 맛으로 대접하고 싶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우리 가게를 찾아주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른 청룡의 기운을 담은 갑진년. 새해의 시작점에서 전북 도민들은 모두 지난해 보다 더 희망찬 올해를 진심으로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