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사대비태세 완벽" 주문…딸 '주애' 볼에 입맞춘 김정은(종합)

대연합부대장들 만나 "무력충돌위험 각일각 현실로 다가와"
"2024년을 전쟁준비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로"
당 중앙기관 격려만찬 "더 많은 일감이 우리 앞에 있어"
딸 주애·부인 리설주와 함께 신년 경축 공연 관람
딸 볼에 입 맞춘 아버지 김정은, 아버지 볼 만진 딸 주애
김정은, 단상에서 어린이들 직접 안으며 '사회주의 대가정'연출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마지막 날일 31일 인민군 주요지휘관들을 격려하면서 "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갖추어나가야 할 절박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만찬도 열었으며, 딸 주애를 대동하고 신년 경축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대련합부대장들을 비롯한 주요지휘관들을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만나 "무력충돌의 위험이 각일각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조선반도 지역의 위태한 안보환경과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군사적대결책동의 성격을 다시금 상세히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정세는 우리 국가의 안전과 평화수호를 위한 보검을 더욱 날카롭게 벼리고 군대의 경상적인 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갖추어나가야 할 절박성을 시사해주고 있다"며, "언제든지 무력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연말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전투적 과업들을 철저히 집행 관철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특히 "우리 혁명이 줄기차게 전진할수록 이를 막아보려는 미제와 대한민국족속들의 단말마적인 책동은 더욱더 가증될 것"이라며, "만약 놈들이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고 불집을 일으킨다면 순간의 주저도 없이 초강력적인 모든 수단과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섬멸적 타격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어 "2024년을 전쟁준비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로 빛내어나가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김정은은 30일 종료된 연말전원회의 결론에서도 "《전쟁》이라는 말은 이미 우리에게 추상적인 개념으로가 아니라 현실적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며,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핵 위기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 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하여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만찬에서 축하연설을 통해 "더 많은 일감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2024년을 위대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위하여 더 분발하는 해로 되게 하자"고 독려했다.
 
김정은의 건배 제의에 전체 잠가자들은 "조선로동당의 절대적 권위와 강대성의 최고 대표자이신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더욱 철저히 무장"하고, "우리 국가의 부강발전과 우리 인민의 복리를 위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갈 결의를 다짐하면서 잔을 들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만찬을 마친 뒤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열린 신년 경축 대공연을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존경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관람석"에 왔다고 보도해,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의 참석 사실을 알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딸 주애가 김 위원장의 바로 오른편에 자리를 잡았고 그 옆으로 리설주가 약간 떨어져 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이 공연 관람 도중 딸 주애의 왼쪽 볼에 입을 맞추는 모습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조선중앙TV는 과거에 딸 주애가 아버지 김 위원장의 볼을 만지는 장면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딸의 볼에 입을 맞추며 직접적인 애정을 표시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이다. 이런 장면에 주변 인물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손뼉을 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꽃다발을 전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어린아이들을 직접 안아주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통신은 "사회주의대가정의 자애로운 어버이를 몸 가까이 모시고 새해를 맞이한 무한한 행복과 끝없는 격정이 경축 행사장에 열광의 격류가 되여 세차게 굽이쳤다"고 선전했다.

김 위원장이 딸 주애의 볼에 입을 맞추고 어린이들을 안아주는 모습을 연출한 데는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은 이어 "신년의 첫 시각으로 이어지는 순간 1월 1일 0시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며, 경축 봉화가 점화되고 축포가 터졌다고 덧붙였다.
 
공연장에는 내각총리 김덕훈, 당 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리병철 등의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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