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산업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고용노동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부산진구 한 오피스텔 상가에서 경비원 A(60대·남)씨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던 중 2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4일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천장 내부 전기케이블 등 설비 관리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청은 A씨의 안전모 착용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7시 40분쯤에는 해운대구 반여동의 한 공원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 B(60대·남)씨가 화물차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B씨는 화물차 위에서 자재 포대를 크레인에 거는 작업을 하던 중 자재 더미에 밀리면서 사고를 당했다. 해당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청은 B씨가 작업 당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사업주를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