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는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다다익선'의 보존·복원과 재가동에 이르는 3년의 치열했던 여정을 기록한 백서 '1003+1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보존 복원 기록'을 발간한다고 28일 전했다.
'다다익선'은 3년간(2020~2022년) 보존·복원을 마치고 지난해 9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재가동했다.
600쪽에 거쳐 1003+1개 항목으로 구성된 백서는 지난 3년간의 과정을 포괄한다. '다다익선'의 보존·복원은 △1003대 브라운관(CRT) 모니터 및 전원부 등에 대한 정밀진단 후 △중고 모니터 및 부품 등을 수급해 손상된 모니터 737대를 수리·교체했고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운 작품의 상단 6인치 및 10인치 브라운관 모니터 266대는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했다.
또한 △전원·냉각설비를 교체해 작품의 보존환경을 개선하고 △후대 전승을 위해 8개의 영상작품을 디지털로 변환·복원했으며 △보존처리 완료 후 6개월간 '다다익선'의 시험 운전을 통해 가동 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운영방안을 머련했다.
백서는 비매품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 과천의 도서실에 비치돼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
연구서는 기억과 유산, 미디어아트와 보존, 담론의 확산을 주제로 백남준의 예술적 성취에 다각적으로 접근한다. 국문판과 영문판을 동시에 출간하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미술책방에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백남준에 대한 출판을 계기로 백남준 연구의 중요성이 국내외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백남준의 업적을 다각도로 조명하기 위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의미 있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