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7~8석 가량을 가져갈수 있을 것"이라고 27일 예상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송년 기자 간담회를 열어 "내년 총선은 한국 정치사상 가장 극렬한 진영 대결이 돼 제3지대 정당들이 큰 주목을 받긴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 신당이 지지율 10%선을 유지해 7~8석을 차지하면 (국민의힘이) 총선 후에 연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전 대표도 차기 대선때 연합 세력의 파트너가 될 생각으로 창당을 하는 만큼 우리가 굳이 적대시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홍준표 시장은 여당의 내년 총선 성적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여당이) 선거에 지면 (윤석열 정권)은 식물 정권이 된다"며 "선거에 패하면 정책 추진 동력이 거의 상실되고 여당은 절체절명의 위기로 가는데 선거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우려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내가 (선거에) 안나갈 테니까 당신들도 각오해라. 초선부터 중진까지 전부 물갈이하겠다'는 경고로 들린다"고 해석했다.
홍 시장은 올해 최대의 시정 성과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꼽았다.
홍 시장은 "오로지 대구시에만 책임을 지었던 것을 특별법 제정으로 국가 지원사업으로 전환시켰다. 그만큼 사업의 성공 확률을 높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문화방송 취재 거부와 관련해서는 "대구MBC가 법원에 취재거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그게 성립이 되는지 기가 막혔다. 언론이 취재할 자유는 있지만 취재에 응하라고 강제할 권리는 없지 않나"면서 "검찰에 대구MBC를 명에훼손으로 고소한 만큼 수사 결론이 나오면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