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라남도는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만원 주택 사업을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한해를 보냈다.
또 광주 민간·군 공항이전 문제도 일부 진전을 이뤘지만 숙원 사업인 의대 유치는 한해를 넘기게 됐다.
광주 CBS의 연말 기획보도. 27일은 전남도정을 결산한다.
전라남도는 지난 2008년 여수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15년 만인 올해 목포에서 개최했는데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전남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 해였다.
제104회 전국체전은 지난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등 약 3만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전남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관광·체육・문화도시'로서의 전남의 역량과 위상을 국내외에 보여줬다. 실제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역대 최고 무대'라는 극찬과 역대급 흥행에 이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대회 운영으로 가장 성공한 대회라는 찬사와 함께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광주 민간·군 공항이전 문제도 광주시와 전남도가 올해 연말 극적인 만남으로 무안 국제공항으로 이전에 인식을 함께 하며 진전을 이뤘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7일 전남 나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열고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잠정 합의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시도는 또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무안 군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하고 적극 설득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정부의 건정재정 기조 속에 내년 국고예산 9조 700억 원을 확보하면서 사상 첫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남이 강점을 보유한 우주, 바이오, 전기차 등 첨단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민간 기업을 유치하고 신시장을 창출할 사업이 반영돼 글로벌 핵심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라남도는 올해 복지와 경제 등 각종 정책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전남도는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청년인구의 유출을 막고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다.
전남도는 2024년 1월 16개 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2개 지자체를 선정한다. 이후 설계 공모를 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오는 2026년 첫 입주를 목표로 2025년 6월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추진에 큰 장애물이었던 군 작전성 협의 기준 등 대표적인 규제 3개를 끈질긴 노력 끝에 삭제할 근거를 마련해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순항 중이다.
국가안보와 관련돼 가장 까다로운 규제였던 군 작전성 협의 기준은 개선된다. 공동접속설비 구축을 위해 습지보호구역 내에 가공 송전선로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지방공기업의 타 법인 출자한도 10%에서 25%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가 기존 의대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전남도의 의대 설립도 해를 넘기게 됐고 광주 전남 상생 1호 사업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지만 탈락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