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미들 '반도체' 팔고 '2차전지' 샀다…수익률은 14.8%

POSCO홀딩스 전연령대 순매수 1위…2위도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LG에너지솔루션 중 하나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SK하이닉스
2차전지 연간 수익률 14.8%…오래 들고 있던 19세 미만은 17.2%, 자주 사고 판 50대는 13.8%

여의도 증권가 인근 모습. 연합뉴스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연령이나 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반도체 관련주는 매각하고 2차전이 종목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NH투자증권의 자사 국내주식 거래 고객 197만2700명의 올해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투자 패턴 분석 결과에 의하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로 나타났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2, 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뒤를 이은 LG화학,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엘앤에프 모두 2차전지 종목이었다.
 
10위 내에서는 10위인 LG생활건강이 유일하게 다른 업종이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면 하반기로 갈수록 2차전지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카카오가 4위, LG생활건강이 6위, 네이버가 7위, 엔씨소프트가 10위 등 다른 업종 4종목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하반기에는 9위를 차지한 LG전자를 제외하고 모두 2차전지 종목이었다.
 
2차전지 열풍은 나이와 보유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불었다.
 
POSCO홀딩스는 19세 미만과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등 모든 연령대에서 순매수 1위에 올랐다.
 
2위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LG에너지솔루션 중 하나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였으며, 2위는 SK하이닉스였다.
 
반도체주를 팔아서 2차전지주를 산 셈이다.
 
500만원 미만, 500~2천만원, 2천만원~1억원, 1~5억원, 5~10억원, 10억원 이상 등 6개 자산 구간 중 최상위인 10억원 이상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서는 POSCO홀딩스가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3위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2차전지 대형주가 차지했다.
 
10억원 이상 구간에서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가 1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3위도 KODEX 코스탁150선물인버스였다.
 
2차전지 투자의 연간 수익률은 14.8%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코스피 최저점 2180.67 대비 최고점인 2668.21 상승률인 22.4%보다는 낮았지만, 지난해 연간 수익률인 -32.1% 대비로는 크게 높아졌다.
 
연령대별 수익률은 19세 미만이 17.2%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13.8%로 가장 낮았다.
 
얼마나 자주 사고 팔았는지를 보여주는 회전율의 경우 19세 미만이 99.1%, 50대는 177.5%로 나타났는데, 연말에 지수가 크게 상승한 탓에 회전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장기투자를 한 19세 미만의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 구간별로는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구간이 15.2%로 가장 높았다.
 
대부분 자산 구간의 수익률은 14%대였으며, 가장 낮은 10억원 이상도 13.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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