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환승센터 버스사고…버스기사 '운전미숙'으로 결론

버스기사, 브레이크 대신 액셀 밟아 급발진
교통사고처리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예정

수원역 버스 사고 현장에 각종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다. 박창주 기자

22일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사고가 버스기사의 운전미숙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이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버스기사 A씨(50대·여)로부터 "한 승객이 잔돈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 현금통을 확인하려 일어났는데 버스가 움직였다. 급하게 앉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다는게 액셀을 밟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에서도 A씨가 몰던 버스가 환승센터 11번 승강장에서 승객을 태운 뒤 10여m 떨어진 12번 승강장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입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피해자를 상대로도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26분쯤 수원역 2층 12번 버스 환승센터에서 이목동 차고지와 수원대학교를 오가는 30-1번 시내버스가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과 횡단보도 보행자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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