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준석 "한동훈, 요청하면 만나겠다…기대는 없다"

안철수에 당연히 사과…부주의 인정해
박성민 윤심팔이? 가교역할 열심히 한 것
한동훈, 尹 의중이라도 전권 받긴 힘들어
비대위, 도 혹은 백도..한 발짝 간다 생각해야
신당이 변곡점? 교섭단체 20석 이상 목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국민의힘 상황이 아주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해졌다. 이 얘기는 이미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급격히 변화하는 기류 속에서 이 분이 떠올랐습니다. 예고했던 탈당 일을 한 6일 남기고 있는 지금의 이분의 심정은 어떤지, 심적 변화는 없는 건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비대위 얘기하기 전에 한 두 가지 논란을 먼저 좀 짚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된 논란. 아니, 어제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을 하셔가지고 토크를 하다가 되게 욕설을 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얼마 전에 여의도 복국집 에피소드. 옆방에 안철수 의원이 있었고 안철수 의원이 하는 이야기를 이준석 전 대표가 듣다가 밥 좀 먹읍시다, 이렇게 됐던가요? 그 에피소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욕설이 튀어나왔다 맞습니까?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이준석>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거는 제가 그 방송하고 난 다음에 제작진도 그렇고 저도 인지를 못했어요. 왜냐하면 그게 대화가 빠르게 진행된 상황이었고 원래 사실 제 그다음에 에피소드 설명하는 과정에서 차라리 이 새끼, 저 새끼 이렇게 하는 건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면서 하는 와중에 상대 진행자가 들어와가지고 발언이 끊긴 거죠. 중간에.

◇ 김현정> 잠깐 지금도 그 욕설을 예시 들다가 드셨는데 방송에서는 부적절해요. 제가 정정은 하겠습니다.

◆ 이준석> 이제 대화가 된 와중에 끊겨서 딱 그 부분만 남은 건데 그래서 제작진도 인식을 못 했어요. 그런데 제가 다른 방송 가 있는 사이에 그게 논란이 돼서 끝나고 나서 제가 바로 그거는 그렇게 상황 설명하는 과정 속에서 딱 그 표현이 들어간 것 때문에 제가 안철수 의원에게 페이스북에다가 무조건 이거는 제가 잘못한 거 사과한다, 이렇게 남겼습니다.

◇ 김현정> SNS에다가 사과 표현을 올리셨어요.

◆ 이준석> 사과 표현을 올렸고 그리고 이거는 제가 방송 한 지가 12년인데 그냥 이건 제 입장에서 제 부주의고 불찰이죠.

◇ 김현정> 그러면 쿨하게 지금 방송, 공중파 방송이 지금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 의원한테 사과하실 의향 있습니까?

◆ 이준석> 당연히 사과할 의향 있고요. 우리 안철수 의원님 저희가 아웅다웅 하면서 이렇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부적절한 표현까지 해서 그렇게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사과하고 또 이런 부분 앞으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방송을 그렇게 오래 하시고 많이 하신 분이 생방송 중에 왜 그런 실수를.

◆ 이준석> 그런데 그게 정영진 씨가 하는 유튜브 방송인데, JTBC에서 정영진 씨가 하는 방송인데 되게 템포가 빨라요. 그리고 또 약간은 뭐랄까, 방송국에서 하는 거지만 스스로 약간 뭐라고 해야 될까요? 편하게 하는 방송을 자처하고 하는 거기 때문에 빠른 템포 속에서 제가 실수한 겁니다.

◇ 김현정> 실수라고 지금 인정을 하셨고 사과하셨고 안철수 의원이 어제는 아무 반응이 없었는데 제 사과를 듣고 또 뭐라고 하실지.

◆ 이준석> 반응하시겠죠.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두 번째 어제 있었던 논란 하나를 또 정리를 좀 하고 가야 될 텐데요. 박성민 의원이에요. 박성민 의원은 국민의힘, 특히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런 의원, 대표 친윤 의원인데 지난 12월 14일 울산의 한 어떤 보고회 자리였다고 그래요. 사람들이 많이 모인 보고회 자리에서 발언을 한 게 최근에 보도가 되면서 알려지면서 한 100여 명 모여 있는 자리였다고 그래요.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잠깐 듣고 올까요?

★ 박성민 > "우리 대통령님께서 네덜란드에서 계속 전화를 저녁 11시부터 (새벽)2시까지 그 후로 밤새도록 (전화를)…"

◇ 김현정> 우리 대통령님께서 네덜란드에서 계속 전화를 저녁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그 후로도 밤새도록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되면서 이렇게 윤심팔이 이런 걸 하고 다니는 거 아니냐. 하여튼 보도가 막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준석> 저는 놀랍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박성민 의원이 대통령이랑 굉장히 친한 건 사실이고요. 그리고 박성민 의원이 저렇게 얘기했지만 사실 우리 당 의원들 상당수가 대통령과 밥 먹은 기억, 아니면 전화한 기억, 이런 것들을 주변에 많이 이야기합니다. 일례로 김기현 대표도 나 밥 많이 먹고 전화 많이 하고 이런 얘기하신 적 있어요. 그때는 그런 논란이 없었거든요. 하여튼 박성민 의원이 아무래도 이번에 연판장 사태 때도 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이러다 보니까 지금 좀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그게 있습니다.

◇ 김현정> 연판장 사태라 하면 이번에 김기현 대표 옹호하는 연판장.

◆ 이준석> 그런데 박성민 의원과 강민국 의원 등이 지목받아가지고 공격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적어도 이 당의 정무적 기능이라는 얘기를 했을 때 박성민 의원이 대통령과 의원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면서 오히려 정무수석보다 열심히 했다고 봅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많은 의원들이 저런 보도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박성민 의원에 대해서 큰 비난이 없는 것은 박성민 의원은 실제로 여러 가지 사안을 중재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저런 발언을 했다고 몰아붙일 상황은 아니다. 실제로 저는 저걸 보면서 대통령께서 11시, 2시까지 이렇게 했다라는 시점을 공개하고 이런 게 좀 약간 문제 될 수 있다는 생각하지만 박성민 의원은 저렇게 얘기하지 않아도 대통령하고 친한 거 다 압니다. 사람들이. 다만 지역 주민들이나 이런 쪽에 얘기할 때는 경선이나 이런 걸 앞두고 대통령을 팔았다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박성민 의원도 저 대화 공개될 줄 모르고 했을 텐데 좀 조심해야 될 걸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 김현정> 그렇군요. 저런 얘기는 원래 다른 분들도 좀 많이 하고 다니는 이야기여서 크게 당내에 지금 파장이 있고 이런 건 아닌 거예요. 그러면?

◆ 이준석> 영남 지역의 의원들은 가가지고 지역에서 행사 같은 거 할 때 주민들이 많이 물어봅니다. 왜냐하면 선거보다는 공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신 신문에 보니까 요즘 위험하다는데 괜찮아? 그러면 보통 저런 식으로 어제도 대통령이랑 제가 전화했고요. 밥 먹고 왔습니다. 이런 얘기 많이 합니다. 그게 왜냐하면 한 방에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런데 저는 박성민 의원만 저러는 건 아니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저렇게 지금 보도가 되고 일파만파 커지게 되면 저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여론이 있을 테고 이른바 지금 영남 물갈이 때문에 그쪽 의원들을 많이 떨고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영향 줄 수 있겠네요.

◆ 이준석> 영향을 줄 수 있다 보고 그런데 경선이나 이런 데 있어서 너무 타인에 의존해서 하는 경선 자체는 저는 좋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박성민 의원도 지금까지 저런 말씀 사석에서도 많이 하시고 하셨는데 문제가 안 됐는데 이걸 문제를 삼은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조심하실 겁니다. 왜냐하면 저분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가지고 되게 실수 안 하려고 노력하는 분입니다.

◇ 김현정> 실수 안 하려고.

◆ 이준석> 왜냐하면 제 비서실장이었잖아요. 너무 잘 알아요. 그러니까 저한테도 실수 안 하려고 노력하는 분이고 깍듯한 분인데 지난번에 한판 승부에서 김규완 실장이 공개한 이후에 김규완 실장님이 박성민 의원에 대해서 한쪽 시각에서 보는 거로는 좀 너무 대통령을 팔고 다닌다는 시각을 본 게 있는데 제가 적어도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정무적으로 노력 많이 하는 분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게 어떤 영남 물갈이의 그럼 다른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이준석> 저는 굳이 박성민 의원을 물갈이의 시초로 잡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게 콘셉트가 흔들리잖아요. 예를 들어서 인요한 위원장이 처음 말씀하셨을 때는 영남 중진을 타깃으로 해서 그때 김기현, 주호영 이런 분들을 언급했잖아요. 그런데 박성민 의원은 초선이라고요. 이거는 궤가 너무 다양해지죠. 그러면 전부 자르겠다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거는.


◇ 김현정> 전부 자르겠다로 가는 건 아닙니까? 혹시 지금? 저런 것들이 녹취록이 돌아다녔다는 얘기잖아요. 결국은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다는 얘기는.

◆ 이준석> 저는 그런데 그렇게 가지고는 당이 기강이 안 잡힐 거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준석> 그러니까 지금 전체적으로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신 이후에 당의 혼란이 심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괜히 그런 공천에 대한 의심을 더 키워낼 필요는 없다, 이런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탈당까지 D 마이너스 6일. 이준석 전 대표 심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까?

◆ 이준석> 이거잖아요. 지금까지 저한테 사이비 평론이니 뭐니 아무리 그래도 제가 큰 줄기에서 말한 것들은 대충 맞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서 강서 보궐 어려울 거다. 그리고 크게 어려울 거다. 그리고 나중에 결국에는 그 결과로 김기현 대표 물러나게 하고 결국 용산에서 생각하는 최종 병기인 한동훈 카드를 꺼낼 것이다. 저는 짧게는 2주 예측했지만 그게 한 달이 넘게 걸렸는데 시기는 좀 달라도 예측했기 때문에 제가 지금 가는 진로도 크게 변화는 없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때 어떻게 예측하셨어요? 그러고 보니까 그때 정말 뜬금없이 비대위 체제로 갈 거다. 2주 안에.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 될 거다 해서 다들 뜨악했잖아요. 갑자기 무슨 소리야, 뚱딴지같이. 그런데 지금 시기는 좀 늦춰졌지만 진짜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금 가고 있어서 도대체 어디서 이런 얘기를 들으셨던 건지 아니면 예측하셨던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 이준석> 보통 정보와 예측을 조합하면 합리적 예측이 나올 텐데요. 그러니까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대통령께서는 새로운 인물들을 많이 국회에 심기를 바라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역설적으로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가 의원들 줄 세워서 너무 많은 빚을 졌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는 의원들을 자르는 역할을 할 수 없다가 그냥 이건 구조적인 문제였어요. 그럼 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결국에는 꺼낼 수 있는 카드가 김기현 대표도 희생한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도 희생해라라는 시나리오가 하나 있고 두 번째로는 부채를 가진 주체인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는 방법이 있죠.

◇ 김현정> 그리고 부채가 전혀 없는 사람이 온다.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지금 갑자기 의원들이 가가지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어서면 나 전당대회 때 도왔는데 왜 날 잘라요? 이렇게 못 하잖아요.

◇ 김현정> 못 하죠.

◆ 이준석> 그러니까 그거를 생각해서 예측해 보면 결국 김기현 대표가 있는 상황에서는 물갈이가 쉽지 않다.

◇ 김현정> 그래서 그때 그런 예측을 좀 갑툭튀처럼 하셨던 거군요.

◆ 이준석> 그리고 그 상황에서 울산 지역의 초선 의원으로서 울산의 핵심 정치인인 김기현 대표와의 친분도 있고 그리고 대통령과의 친분도 있는 방금 전에 등장했던 박성민 의원 같은 분이 사실 초선 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을 규합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겁니다. 김기현 대표에 대한 공격 이후에 또 이번에 박성민 의원에 대한 이런 또 안 좋은 시각이 또 드러나는 것은 박성민 의원이 실제로 그런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여기도 부담인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데 제가 박성민 의원의 입장에서 얘기해 보면 박성민 의원은 그런데 열심히 한 잘못밖에 없어요.

◇ 김현정> 시키는 대로.

◆ 이준석> 이거는 저는 김기현 대표도 열심히 한 잘못밖에 없고요. 다만 열심히 해놓고 보니까 여론조사 5등 하던 분이 당대표 되는 과정에서 좀 무리수가 있었고 그러면서 많은 의원들에게 뭔가 경선이라든지 이런 것을 보장하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금 와서 부채가 많아진 거죠.

◇ 김현정> 그럼 박성민 의원이 제2의 김기현의 길을 갈 수도 있겠네요.

◆ 이준석> 그 공천 물갈이를 하고 싶은 사람 입장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사라졌는데 또 그러면 실제 정무적인 역할을 했던 주체인 박성민 의원의 존재도 부담스럽겠죠.

◇ 김현정> 그렇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D 마이너스 6일인데 심적으로 변화 없다고 그러셨어요. 그러면 탈당은 다음 주고. 27일 그렇죠. 27일이고 창당은 1월쯤이 됩니까?

◆ 이준석> 신속하게 창당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요. 이게 법적인 절차를 다 따르면 한 일주일에서 2주 정도가 최소 기한입니다. 그 정도로 생각하고 움직여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당에 큰 변화가 지금 생겼잖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 현 지도부 퇴장 그리고 한동훈 장관이 나 대통령을 향해서 할 말 다 할 겁니다라고 사실상 말한 거나 마찬가지예요. 맹종하지 않겠다 이랬으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한 장관이, 한 비대위원장이 만납시다 요청을 한다면 만나실 의향은 있습니까?


◆ 이준석> 저는 누구나 만나기 때문에 만나긴 만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누구나, 인요한 위원장은 안 만나셨잖아요.

◆ 이준석> 인요한 위원장은 아까 말했던 것처럼 첫 전제조건이 환자는 서울에 있다를 맞히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오셨는데도 정중하게 제가 지금은 뵐 수 없습니다 이랬던 거고요. 그런데.

◇ 김현정> 한동훈 장관은 만납니까?

◆ 이준석> 만날 수 있지만 만나도 할 말이 별로 없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왜냐하면 한 장관이 만약에 온다 하더라도 당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런 어떤 피상적인 대화로는 지금의 문제가 아무것도 풀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만남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기대가 없습니다.

◇ 김현정> 기대가 없다. 만나서 뭐가 될 기대가 없다. 뭔가 들고 나올 수도 있잖아요. 뭔가 획기적인 걸.

◆ 이준석> 그런데 이런 거 아닙니까? 자기 모순적일 것 같아요. 뭔가 들고 나온다고 하면.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 이준석> 그러니까 보통 이 비대위원장의 권위라고 하는 것은 둘 중에 하나에서 나옵니다. 현존하는 굉장히 센 권력이 인준하거나 아니면 국민들이 인준하거나 둘 중 하나거든요. 그렇죠. 그 권위를 바탕으로 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겁니다. 비상시국에서. 그런데 현재 인기가 없는 대통령이 세운 비대위원장이라고 한다면 권위가 그만큼 약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건 많겠지만 하기 쉽지 않을 거다.

◇ 김현정> 하고 싶은 건 많겠지만. 그러니까 윤 대통령의 의중이 들어간 비대위원장이라는 얘기를 지금 하시는 거고 그러면서도 의중이 들어갔어도 전권 주겠다, 마음대로 하시오가 안 될 거라고 또 예상을 하시는 거네요.

◆ 이준석>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요. 지금 사실 여의도 판에 계시는 전략가분들한테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대통령의 2선 후퇴 그리고 그다음에 당에서 공천제도 관련해서 어느 정도 자유화를 한다, 이런 느낌의 얘기가 나올 텐데 그 두 가지 받을 거면 김기현 대표 왜 쫓아냈나요? 바뀌어야 될 사람은 대통령이라는 건데. 그러니까 그걸 안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니까 쫓아낸 거니까 지금 와서 그걸 하리라 생각할 수 없는 거죠.

◇ 김현정> 아니, 한 장관이, 대통령 의중으로 의중이 많이 실려서 한 장관이 됐다고 하더라도 한 장관이 정말 의지를 가지고, 자기 의지를 가지고 뭔가 할 말 다 하고 쓴소리 팍팍하고 이렇게 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세요.

◆ 이준석> 저는 제가 말했던 그게 모순인 겁니다. 그러면 김기현 대표한테 그냥 말만 했으면 되잖아요. 이제는 당에서 주도권 잡아가지고 할 말 하고 그리고 공천은 당에서 편하게 하십시오. 이랬으면 다 끝나는 건데 그 두 가지가 싫은 거잖아요. 특검법이나 이런 데에 대해서 당이 주체적으로 얘기하는 게 싫고 두 번째로는 공천 관련해서 자유롭게 하는 게 싫으니까 김기현 대표를 쫓아낸 건데 한동훈에겐 그렇게 하게 한다. 집에서 보고 있을 김기현 대표가 얼마나 열받겠어요. 왜 나는 안 되고 한동훈은 돼.

◇ 김현정> 그게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른 약속이 있을 것이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이준석> 저는 한동훈 장관이 그때 인요한 위원장이 결국엔 나는 대통령에게는 말을 못한다 했던 것처럼 상당한 제약 사항을 들고 비대위원장 할 수밖에 없다.

◇ 김현정> 전권을 위임받지 못할 것이다.

◆ 이준석> 이런 거죠. 수술을 해야 되는데 몸에 칼 대는 거 빼고는 다 해야 된다,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냐는 거예요.

◇ 김현정> 첫 과제는 김건희 특검법입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이 문제가 될 텐데 이준석 전 대표는 그렇게 예상하셨더라고요. 아마 총선 후에 하자라고 시기를 가지고 뭔가 협상하지 않겠는가. 이 이야기를 한동훈 장관한테 기자들이 질문했더니 이런 답이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 한동훈> 다만 그 법안들은 정의당이 특검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죠. 그리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되어 있는 독소조항까지 들어 있죠.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 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 장관님이 총선 후에 특검을 하자고 할 것 같다고?) 이준석 대표가 저한테 물어보라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신 물어볼 건 아니고.

◇ 김현정> 이준석 전 대표가 이렇게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자가 질문했더니 그 이준석 대표가 직접 물어보라고 하십시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이준석> 저는 한동훈 장관에게 물어보고 싶지가 않아요. 왜냐면 저게 이미 전략일 테니까요. 용산에서. 물어보려고 한 게 아니라 그럴 것이다라고 예측한 거예요. 제가. 그래서 한동훈 장관이 오해가 좀 있으신 것 같은데 아마 지금 용산의 전략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는 법은 통과시킨다. 법은 지금 받아주고 받아준 조건을 걸겠죠.

◇ 김현정> 잠시만요. 그럼 저렇게 한동훈 장관이 받아친 것은 이준석 대표한테 직접 물어보라고 하세요라고 받아친 것은 왜 그랬다고 보세요?

◆ 이준석> 질문을 좀 잘못 이해한 것 같아요.

◇ 김현정> 질문 잘못 이해해서. 혹시 답하기 좀 곤란해서 이렇게 받아친 건가 그 얘기들도 많이 하시던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

◆ 이준석> 그렇다고 보지는 않고 보통은 정치인들이 아침 라디오에서 무슨 견해를 이야기하면 정치인들한테 거기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는 게 일반적인 정치부 취재 방식이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한동훈 장관이 제가 한동훈 장관한테 답을 요구했다는 듯이 잘못 알아들은 것 같은데 저는 상황을 그냥 예견한 거예요. 예견했고 특검법을 통과시키면서 보통 특검이 어느 시점에 출범하고 수사를 언제 시작한다고 법안 내용에 들어있거든요. 그거를 뒤로 늦추는 방식으로 할 거고 표결을 하려고 할 거다. 그런데 이 수정안을 제시할 거다.

◇ 김현정> 그거 안 받겠다고 민주당에서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시기 늦출 이유가 없다. 왜 이거는 지금 국민의힘이 만든 시기나 마찬가지인데 왜 우리가 시기를 늦춰야 하느냐, 그 얘기하던데.

◆ 이준석> 저도 그날 아침 라디오에서 그랬어요. 이런 제안을 할 거지만 받을 생각도 없을 거다.

◇ 김현정> 민주당이 안 받을 거다.

◆ 이준석> 그러니까 국민의힘과 지금 용산의 전략가라는 사람들 수준이 이렇다.

◇ 김현정> 혹시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을 향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하십시오. 그러니까 거부권 행사하지 마십시오라고 요청할 가능성 없습니까?

◆ 이준석> 그럼 그거 김기현 대표한테 시키지 왜 그걸 한동훈 장관 불러와서 시키나요? 그거를. 그러니까 이게 만약 그런 의도가 있으면 진짜 누가 6.29 이런 얘기하면서 하던데 6.29야 옛날에 인터넷도 없고 언론이 상당히 통제가 되던 시절에서 일부 지점만 통제하면 국민들이 대단한 전환인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한다고 해서 6.29 같은 효과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건 좀 현실 인식이 떨어지는 거고 저는 한동훈 장관이 그렇게 할 거라고 한다면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해도 총선의 대반전이 나오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해도? 왜 그렇게까지 비관적으로 보세요?

◆ 이준석> 한 번 그렇게 뚫리면 일관성 있게 그 방향으로 가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김건희 여사의 특검에 대해서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면 당장 그러면 그 명품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또 들어올 거고요. 그다음에 또 무슨 옛날에 여러 가지 사건들 제가 다 열거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거 다 물어볼 거거든요. 그러면 한동훈 장관을 세운 의미 자체가 없어지는 겁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이거 한 번 뚫리면 전향적으로 아예 끝까지 가든지 아니면 요거만 특검법 처리 시한이 왔으니까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다 그러면 그냥 안 되는 거예요. 예전에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박근혜 비대위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일관적으로 갔어요.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 전략.

◇ 김현정> 완전 대척점에서.

◆ 이준석> 그럴 거라면 왜 한동훈 장관을 세우나요? 오히려 그거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널렸는데.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원 포인트로 한 가지만 대척점에서 선다 이렇게는 안 보신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준석> 그렇게 하기는 힘들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서고 12척의 배를 이끄는 이순신처럼 나서서 총선 판을 승리로 이끌겠다라는 이 시나리오는 그대로 되기가 좀 어렵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준석> 굳이 이순신 장군에 비유할 거면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연달아 이기던 당이 그게 만약 조선수군이라고 친다면 한 방에 칠천량 해전에서 다 병선을 잃은 겁니다. 그런데 칠천량 해전이 그러면 지난번에 강서 보궐일 텐데 그러면은 강사 보궐을 지휘했던 사람들까지 거기까지가 원균인 거예요. 그러면은 팀 원균에서 다시 그럼 비대위원장을 내면 그게 어떻게 12척을 이순신이 가져가는 겁니까?

◇ 김현정> 팀 원균이에요? 팀 원균 중에 한 사람이 지금 다시 비대위원장이 됐다고 보세요?

◆ 이준석> 팀 원균의 한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팀 원균이 세운 사람 아닙니까? 그러면은. 그러니까 저는 그거는 좀 역설이다. 그러니까 그러면 예전에 조선 수군이 잘 나가던 시절에는 어떤 팀이었느냐를 보고 보통 이렇게 돼요. 보통 그때 칠천량에서 다 말아먹고 선조가 이순신한테 이렇게 얘기해요. 내가 잘못해서 내가 다 날려먹었다. 그런데 너 다시 쓰니까 이순신 잘해봐라 이렇게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이게.

◇ 김현정> 원래 이 팀에 있던 쪽이다.

◆ 이준석> 물론 유흥수 고문님이 저도 존경하는 분이지만 비장한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 했다고 하지만 팀 원균은 안 되죠. 그러니까 저는 그런데 그 프레임에 안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그렇게 안 됐으면 좋겠다.

◆ 이준석> 저는 유흥수 고문님이 말씀하셨으니까 지금 이순신 원균 프레임이 들어온 건데 한동훈 장관은 그와 별개로 본인이 또 잘할 수 있는 사람인데 그렇게 프레임 들어가면 바로 원균 얘기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어제 진중권 교수도 이게 이순신이 아니라 원균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한판 승부에서 비판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한동훈 장관이 그 부담 너무 가지지 말고 본인의 정치를 설계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어제 김종인 위원장이 이 자리에 출연했습니다. 한동훈 장관 개인적으로 볼 때는 지금 모 아니면 도에 도전을 한 거나 마찬가지다. 총선에서 승리하면 뭐가 되는 거죠? 정말 총선으로 직행하는 것이,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이고 지게 되면, 총선에서 지게 되면 집으로 짐 싸 가야 되는 이런 정도 도전에 직면한 것이다라고 하더라고요. 모 아니면 도 어느 쪽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이번에 국민의힘이 대승하는 시나리오를 한동훈 장관이 만들면 진짜 그거는 대권 바로 가는 거죠. 그건 모가 맞습니다. 지금 제가 봤을 때 굳이 윷을 던졌을 때 나올 수 있는 패는 도 아니면 백도를 우리가 생각해야 된다.

◇ 김현정> 도 아니면 백도요?

◆ 이준석> 그러니까 그런 마음으로 임해야 된다는 겁니다. 지금 한동훈 장관이.

◇ 김현정> 그 정도로 어렵다. 상황이.

◆ 이준석> 대선을 염두에 두고 내가 이렇게 갈 거야라고 하는 순간 스텝이 클 수밖에 없거든요. 제가 도 아니면 백도를 얘기한 이유는 뭐냐면 오히려 성공했던 비대위는 아니지만 비상시국에 등장했던 대표 중에 성공했던 분이 예전에 17대 국회 때 박근혜 대표예요. 그게 뭐냐 하면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막 올라가고 있을 때 그걸 막아 세우기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셨는데 정말 하나하나 근본으로 했어요. 당사를 천막당사로 옮기고 현판 갖다 옮기고 그다음에 개혁적으로 공천하겠다고 해서 김문수 지사가 공천하게 하고 그래서 121석으로 막아냈어요. 열린우리당의 과반 플러스 121석을 막아냈는데 120석이면 진 거죠. 과반 못 했으니까. 그런데도 많은 국민들이 평가했어요. 박근혜 대표니까 이 정도로 막았다. 그래서 박근혜 대표는 모는 하지 못했지만 도를 한 걸 바탕으로 해서 선거 여왕 타이틀로 가면서 대통령이 된 겁니다. 저는 한동훈 장관이 이번에 만약에 비대위원장 한다 그러면 모는 150석 이상이고요. 도는 제 생각에 한 120석 정도에서 130석 정도로 생각합니다. 도만 해도, 백도만 안 하면, 백도는 제가 항상 얘기하는 지금 100석 정도였으니까 지난 선거 때, 103석 정도였으니까 80석, 90석 하면 백도거든요. 백도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해야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이준석> 그러니까 그게 되게 자세가 중요해요. 모 해야 된다 생각하면 진짜 액션이 큽니다.

◇ 김현정> 그러다 실수 난다.

◆ 이준석> 그렇죠. 그런데 도나 백도나 이 상황에서 내가 한 발짝이든 앞으로 가겠다는 생각으로 당을 이끌면 그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이시군요. 어제 김종인 위원장이 한동훈 장관 모 아니면 도 얘기하다가 이준석 대표도 지금 신당 만드는 게 상당히 큰 변곡점이다 얘기하면서 두 사람이 다 그걸 성공시키면 한동훈 대 이준석 차기 대권주자로 두 사람 경쟁할 수 있다, 우뚝 설 수 있다 그런 얘기하시더라고요. 들으셨어요?

◆ 이준석> 그런데 저야말로 모 아니면 백도죠. 이거는 제가, 제가 저에게 예를 들어 도는 없습니다. 제가 저는 모 아니면 백도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이게 해보시면 모가 되게 나오기 어려운 확률이거든요. 윳놀이에서. 그래서 어쨌든 열심히 저도 해야 되는 거고 바라는 건 모인데 저도 백도가 나올 수 있고 도가 나올 수 있는데 저야말로 모를 노려야 되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모 아니면 백도.

◆ 이준석> 그런데 이게 국민의힘에게 모라고 하는 평가와 또 신당에게 모라고 하는 평가는 좀 다르기 때문에 기대치나 의석치나 이런 게. 저는 나름 또 열심히 해봐야겠죠.

◇ 김현정> 몇 석 정도 목표입니까? 모면.

◆ 이준석> 다다익선입니다. 저는.

◇ 김현정> 그래도 대충 이 정도면 내가 생각하는 모다.

◆ 이준석> 우선 교섭단체 이상을 꾸려내면.

◇ 김현정> 20석.

◆ 이준석> 그러면 그거는 지방선거나 아니면 대선을 향한 동력을 이어갈 수 있는 거니까요. 저는 그거 노리고 가야죠.

◇ 김현정> 1분 남았습니다. 천아용인 다 합류합니까?

◆ 이준석> 천아용인 대다수가 지금 합류를 확정했고요. 마지막 한 명 정도.

◇ 김현정> 마지막 한 명. 천하람 위원장인가.

◆ 이준석> 제가 누군지 확인 안 해드리겠는데요.

◇ 김현정> 김용태 전 위원장인가.

◆ 이준석> 마지막 1명 정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케이,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준석 전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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