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나고 있다. 또, 이어지는 여진에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구호.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밤 11시 59분쯤 중국 간쑤성 린샤현 북쪽 15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31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도 20일 오전까지 980명에 달했다.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져 간쑤성에서만 주택 14만 939채가 무너지고, 20만 7,204채가 훼손됐다. 이에따라 간쑤성 임시 대비 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87만여명에 이른다.
다행히 간쑤성에서는 인명 구조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됐다. 간쑤성 측은 20일 기자회견에서 "구조작업은 어제(19일) 오후 3시를 기해 거의 마무리됐으며, 현재 부상자 치료와 이재민 생활안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여진에 한파까지 덮치면서 이재민들의 생활환경이 녹녹지 않다. 이날 오전 8시까지 모두 423회의 여진이 이어졌고, 최저기온이 영하 14도 떨어지면서 이재민들은 두려움과 추위에 떨고 있다.
여기다 구조작업이 마무리된 간쑤성과 달리 인근 칭하이성 일부 지역은 지진 여파로 밀려든 토사가 마을 전체를 덮으면서 아직도 구조를 기다리는 실종자가 16명이나 남아있다.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도 여진과 추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왕툰 청두자연재해연구소장은 "지진의 골든타임은 72시간이지만, 이번 지진은 한파로 인해 많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대원들은 방한복을 잘 입고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구조 현장에 투입된 한 구조대원은 현지 매체에 "구조 작업 중 수시로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진으로 건물 잔해가 무너질 수 있어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