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는 20일 내년 4‧10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울산 남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13일 당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면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지역구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동안 중앙당 원내대표, 당대표직을 맡은 탓으로 중앙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그동안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주 뵙지 못해 죄송했습니다만, 이제는 좀 더 자주 뵙고,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당원동지와 시민들의 삶과 함께하겠다"라고 했다.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얘기로 출마를 선언한 것과 같다.
김 전 대표는 "당의 어려움은 오롯이 당 대표의 몫이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대표가 사퇴 선언 당일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났던 점을 들어 탈당 및 신당 참여 등을 예측하는 여론이 있었으나, 그 같은 문제들과는 거리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