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까지 따라가 위협"…檢, 불법 대부업체 일당 구속기소


지인에게 인터넷 도박을 하도록 종용해 수천만원의 빚을 지도록 한 뒤 협박·감금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불법 대부업체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경찰관이 신변 보호를 위해 피해자를 데려간 지구대까지 쫓아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석규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공동감금), 채권추심법 및 대부업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모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채무자 A씨에게 인터넷 도박을 하도록 종용해 수천만원의 빚을 지도록 했다. 이후 이씨 일당은 채권 추심 명목으로 A씨를 협박 및 감금해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 일당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신변보호를 위해 A씨를 지구대로 데려가자, 따라가서 위협한 혐의도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 중 일부는 조직폭력 단체 조직원들과 함께 문신을 드러내고 촬영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는 등 조직폭력배처럼 행세했다. 또 술에 취한 채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 문신을 드러내며 난동을 부려 응급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진료를 방해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조직적인 위세를 보이며 불법사금융 등의 방법을 동원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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