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동통신 유치전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에도 대기업의 참여는 없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세대 이동통신(5G) 28㎓(기가헤르츠) 신규 사업자 주파수 할당 신청을 마감한 결과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등 3개 법인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스테이지파이브는 이번 사업을 위해 주요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으로 신규법인 스테이지엑스를 설립했다. 신한투자증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의료원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3년간 90개 핫스팟에 6천여개 이상의 무선기지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사인 세종텔레콤도 후보로 뛰어들었다. 세종텔레콤은 28㎓ 대역 5G 특화망 사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초점을 맞춘 사업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일반 소비자(B2C) 시장은 기존에 영위 중인 알뜰폰 사업과 연계해 진행할 계획이다.
정보통신 컨설팅기업 미래모바일은 마이모바일컨소시엄을 꾸려 도전장을 던졌다. 컨소시엄 대표는 이경수 전 KT 부사장이 맡았다. 당분간 28㎓ 대역만으로는 수익성이 부족하다며 2.3㎓ 저주파수 대역 추가 할당을 요구했다.
그간 물망에 오른 대기업들은 불참을 결정했다.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한화, KB국민은행, 네이버, 쿠팡,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등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정부가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지만 사업 초기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