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의 정체성과 고유성이 담긴 유·무형의 유산 13건을 2023년 '부산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미래유산'은 근·현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사건, 인물,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이다. 부산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선정된 유산은 모두 85건이다.
이번에 선정한 부산미래유산은 총 13건으로, △국내 가장 오래된 상수도 시설인 고원견산 수원지가 위치했던 '중앙공원(구 대신공원)' △문화시설이 부족하던 시절 부산시민들의 문화 나눔 공간의 역할을 했던 '가톨릭센터' △국내 최대 규모의 산지 어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 등이다.
시는 연구용역과 시민공모를 통해 역사, 도시, 산업, 문화예술, 생활문화 등 5개 분야의 예비후보 목록 100건을 발굴했고, 내·외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후보 50건을 추려냈다.
이후 50건을 대상으로 대시민 설문조사와 부산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 소유자 등의 동의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 25건을 정했고, 지난 11월 30일 부산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해 '부산미래유산' 13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13건은 '역사분야'에 △좌천동 방공호(동구), '도시분야'에 △중앙공원(구 대신공원)(서구), '산업분야'에 △부관연락선(동구), '문화예술분야'에 △가톨릭센터(중구), '생활문화분야'에 △부산해녀(부산해안) △부전시장(부산진구) △부산공동어시장(서구) △고갈비 △부산진시장(동구) △범일동 재봉틀거리(동구) △초량돼지갈비골목(동구) △봉래초등학교(구 개성학교)(중구) △좌천동 가구거리(동구)다.
시는 선정된 미래유산을 시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표식설치, 홍보영상 제작, 답사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미래유산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