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한데 모여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총선 출마예정자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더욱 겸손하고 준비된 모습으로 부산시민들에게 다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던 부산이 '노인과 바다'의 도시로 전락하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서울과 수도권 표만 얻는 데 혈안이 돼 지역을 내팽개치고 있다"며 "부산을 잡아놓은 물고기처럼 생각하는 국민의힘에게 시민들이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29대 119라는 참담한 결과로 부산엑스포가 무산된 책임은 묻고,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북항 재개발 등 현안 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20년간 특정 정치세력이 독점한 부산 정치가 바뀌어야 시민 삶의 질이 나아진다"고 강조했다.
아직 시당 차원에서 이렇다 할 총선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과는 달리, 부산 민주당은 이날 합동 기자회견을 계기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
기자회견에는 부산진갑에 출사표를 낸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현역 박재호(남구을)·최인호(사하구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구 12곳에서 지역위원장이나 전직 구청장, 광역·기초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서 위원장은 "민주당의 모든 예비후보들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뛰겠다. 청년이 떠나는 부산이 아니라, 청년이 머무르고 자식과 부모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부산의 내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생결단의 각오로 내년 총선에서 부산 18개 의석 가운데 9개 의석을 '부산 갈매기 남매'로 채우겠다"며 "다음 주 총선기획단 발족식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유능한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중앙당은 13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역 현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한 뒤,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