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명예 회복하나?…전북 세계한상대회 유치 확정

전북도청 전경. 전라북도 제공

전북 전주시가 2024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舊 세계한상대회) 개최 도시로 결정됐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3천여 해외 한인 경제인과 2천여 국내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행사다.
 
전라북도는 재외동포청 운영위원회가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전북 전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제22차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오는 2024년 10월 중 3일 동안 전주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 일원에서 열린다.
 
2024년 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에는 전라북도와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가 참전했다.
 
전북도가 가장 먼저 유치에 도전했으나, 올해 신설된 재외동포청의 소재지인 인천시가 유리한 고점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전북은 전시장과 연회장, 호텔 등 기반 시설이 경쟁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유치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전북도는 이번 유치 활동에서 고향의 따뜻함과 전주가 갖고 있는 유·무형 유산, 새만금 지역의 투자 기회를 내세웠다.
 
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위원들은 "고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전라북도의 유치를 지지한다"며 "전주를 방문하고 싶다"고 발언한 것을 전해졌다.
 
그 결과 1차 투표에서 제주가 최하위로 탈락했고, 2차 결선투표에서 전북이 개최지로 선정됐다.
 
전북도는 "한상대회가 한인비즈니스대회로 격상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며 "대회 취지에 맞게 전북의 강점인 식품, 그린바이오, 이차전지, 탄소 등을 넘어 로봇, 전기차 등 폭넓은 비즈니스 협상과 계약이 가능하도록 전국적인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한상대회는 지난 2002년부터 '재외동포재단'의 주최로 매년 열려 20년 넘게 계속됐다. 올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명칭이 바뀐 이번 대회부터는 외교부 산하에 신설되며 재외동포재단의 업무를 흡수한 재외동포청이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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